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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달러 가치가 하락하면서 금값이 연일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고 있습니다. 이미 온스당 1,000달러를 돌파했는데, 올해 안에 온스당 1,200달러 돌파할 것이란 예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달러가 세계 기축통화 역할을 할 때는 달러 보유량이 관건이었는데 이제는 금 보유량이 문제입니다. 우리의 금 보유량은 세계 50위권에 그치고 있어서 이제라도 금을 사모아야하는 것은 아닌지 걱정이 됩니다.
<기자>
국제 금가격이 지난 7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온스당 1,044달러에 거래를 마치면서 이틀 연속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2000년 말 당시 금값은 온스당 270달러 정도.
9년이 지난 지금은 온스당 1,000달러를 넘어서 1,050달러를 눈 앞에 두고 있습니다.
10년이 채 안된 사이에 세 배 이상 오른 셈입니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현상이 커지면서 금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난 게 금값 급등의 가장 큰 이유로 분석됩니다.
특히, 최근 일부 중동산유국과 중국, 러시아 등이 석유 거래를 달러 대신 금으로 하기로 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가격 상승폭이 더 커졌습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올해 안에 온스당 1,200달러를 돌파해 2012년에는 2,000달러까지 올라갈 것이란 전망까지 내놓고 있습니다.
이렇듯 금값이 계속 오르면서 최근 몇년 사이 주요국의 중앙은행들은 금을 사모은 데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중국만해도 최근 6년 동안에만 무려 두 배 가까이 금 보유량을 늘려왔습니다.
그러나 현재 우리의 금 보유량은 불과 14톤으로 세계 1위인 미국의 581분의 1, 중국에 비해서는 75분의 1 수준 밖에 안됩니다.
때문에 일부에서는 지금이라도 한국은행이 적극 나서서 금을 사모아야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미 금값이 너무 오른데다 금값의 변동성이 크다는 점, 그리고 외환위기와 같은 유동성 문제가 발생했을 때 현금화가 쉽지 않다는 점을 들어 반대하는 목소리도 적지 않습니다.
금을 사야할 지 말아야할 지를 두고 한국은행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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