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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조선 후기에도 양반, 상민할 것 없이 '소설'이 큰 인기였습니다. 지금같은 소설책 대여점도 있었다는데요. 한글날에 즈음해 한글 소설들을 전시하는 흥미로운 자리가 마련됐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중국 당나라 육관대사의 제자 성진이 팔선녀를 희롱하는 '구운몽'의 한 장면입니다.
김만중의 한글소설 '구운몽'은 19세기 조선시대 병풍으로 활용될만큼 인기를 모았습니다.
[장진아/국립중앙박물관 학예연구사 : 구운몽처럼 그림과 소설로 함께 유행하고 있었다는 것은 당시의 대중문화의 하나로써 한글 소설이 널리 유행하고 있었다는 것을 알려줍니다.]
조선 후기에도 오늘날 도서대여점처럼 소설을 빌려주는 곳이 있었습니다.
'세책'이라고 불린 대여용 책은 일반책보다 두껍고 책장을 넘기는 부분에는 많은 사람의 손을 타는만큼 일부러 글자를 쓰지 않았습니다.
당시 소설은 주로 필사로 전승됐던만큼 필사한 사람이 일종의 필사 후기를 남기기도 했습니다.
[김종철/서울대 국어교육과 교수 : 필사를 한 다음에 제일 마지막에 필사자의 생각을 기록한 것이 있습니다. 소설을 베끼고 난 다음에 자기의 소회를 피력한 그런 글도 있습니다.]
판소리로 전승되며 소설로 정착한 심청전은 각 지역마다 이름이나 내용이 조금씩 차이를 보입니다.
김홍도의 풍속화 담배썰기에는 소설을 읽어주는 장면이 흥미롭게 묘사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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