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은 푸르고 시정도 탁 트인 가을 날씨가 이어지는 가운데 바람이 강해지고 있습니다. 동쪽에서 강한 바람이 서쪽으로 불기 때문인데요. 일본으로 향하는 18호 태풍과 깊은 관련이 있습니다.
"18호 태풍 '멜로르' 일본 강타"
올해 우리나라는 이렇다할 태풍의 영향을 받지 않았지만 대만이나 필리핀 홍콩 등 동남아시아 여러나라가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으로 엄청난 피해를 입었습니다. 대만에서는 대응을 못한 정부에게 호된 질책이 이어지기도 했는데요.
이번에는 일본이 태풍의 직접적인 영향권에 놓이면서 비상이 걸렸습니다. 초강력 태풍이 일본 중심부를 향해 진격을 하고 있기 때문이죠.
말레이지아 말로 자스민 꽃을 의미하는 18호 태풍 '멜로르'가 일본을 강타하고 있는데요. 초속 60m에 이르는 강풍과 일 강수량 600mm이상의 호우가 예보된 상태여서 긴장감을 더욱 높이고 있습니다.
18호 태풍은 목요일 일본에 상륙한 뒤 도쿄 서쪽을 지난 뒤 금요일 삿포로 동쪽해상으로 진출할 것으로 보이는데요. 태풍의 중심이 일본 중심부를 관통하기 때문에 많은 피해가 발생하지 않나 우려되는 상황입니다.
"동해안·남해안 강풍 조심"
우리나라는 18호 태풍의 직접영향권에는 들지 않습니다. 이 때문에 많은 비가 내리지는 않을 것으로 보이는데요. 다만 동해안과 남해안은 태풍의 간접영향으로 강한 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돼 철저한 대비가 요구됩니다.
강풍주의보가 이미 내려진 상태인데요. 시설물과 농작물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세심한 주의가 필요한 때입니다.
해안가에서는 갑자기 높은 물결이 방파제를 넘을 가능성도 있는만큼 해안도로의 출입은 가급적 하지 않는 것이 좋구요. 방파제에서의 낚시는 다음으로 미루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남해·동해 높은 물결에 주의"
남해와 동해에서는 높은 물결에 주의해야 합니다. 풍랑경보와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집채만한 파도가 밀려오기 때문이죠.
태풍이 일본 동쪽을 향해 움직일 목요일 오후부터는 우리나라가 태풍의 간접영향권에서 벗어날 가능성이 있는데요. 금요일쯤이면 평상시의 가을 날씨를 되찾을 것으로 전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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