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추석 연휴를 지내면서 곳곳이 쓰레기 천지가 돼버렸습니다. 겉만 번지르르 한 선물 포장재들이 골치덩어리로 전락했습니다.
KBC 백지훈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광주 남구의 한 아파트 쓰레기처리장에서 경비원이 추석 선물 포장재를 분리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추석 선물과 비교해 갈비 등 고가의 선물 포장재는 줄었지만 올 설과 비교하면 굴비와 과일 포장재가 많이 늘었습니다.
[아파트 경비원 : 엄청 나왔어요. 이렇게 쌓였어요. 다 못 실어가고 추석날 한 번 더 왔어요.]
추석 선물 쓰레기로 호전되는 경기를 가늠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하지만 추석이 지난 주택가는 상황이 다릅니다.
종량제 봉투에 담기지 않은 추석 선물 쓰레기들이 주택가 이면도로에 방치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듭니다.
종이상자처럼 재활용되는 것은 다 가져가고 스티로폼처럼 재활용 안되는 쓰레기들만 잔뜩 버려졌습니다.
[동네주민 : 쓸만한 것은 장사하는 사람들이 다 가져가요. 박스에 뭐 들었으면 다 내놓고 박스만 가져가니까 더 어지럽혀져요.]
일부 구청에서는 인력을 동원해 주택가 쓰레기 분리작업을 하기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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