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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스프링쿨러, 10초면 불길 다 잡는데.."

(KNN) 이대완

입력 : 2009.10.05 1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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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부산시내 많은 건물들이 소방시설인 스프링 클러를 고장난 채로 방치하고 있는 것으로 저희 KNN취재 결과 밝혔습니다. 그렇다면, 스프링클러가 화재 진압에 얼마나 효과적인지 부산시 소방본부와 함께 실험해 봤습니다.

이대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방에 있는 책장과 소파에 불을 붙입니다.

불은 삽시간에 옷과 장롱에 옮겨 붙습니다.

3분도 채 안됐지만 불은 방 전체로 번집니다.

화염이 무섭게 치솟는 순간 소방호스로 물을 뿌려보지만 불길은 쉽게 잡히지 않습니다.

시커먼 유독가스는 30분이 넘도록 계속됩니다.

스프링클러가 작동된다면 어떻게 될까?

취재진은 스프링클러가 초기 진화에 얼마나 위력적인지 직접 실험해봤습니다.

스프링클러가 설치된 또 다른 방입니다.

불을 붙힌지 90초가 지나자 스프링클러 헤드가 녹으면서 물줄기가 쏟아지기 시작합니다.

불은 단 10초만에 꺼졌습니다.

초기진화에 완벽히 성공했습니다.

[최태원/부산시 호재조사전문위원 : 화재가 발생해서부터 5분 사이가 불이 번지느냐 안 번지느냐 걸리는 시간입니다. 그 사이에 물이 분사가 되거나 분말이 분사가 되어서…]

이번 실험은 소방시설인 스프링클러가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습니다.

특히, 고층건물에서 스프링클러의 정상 작동은 초기 화재 진압에 필수입니다.

[박상래/부산소방본부 방호계장 : 고가사다리차는 15층까지가 작전이 가능하나, 10층 이상의 고층에는 협소한 공간과 바람의 영향으로 작전의 어려움이 많습니다.]

이처럼 고가사다리를 이용한 외부 화재진압이 어려운 고층건물의 경우 화재로 인한 대형 인명 피해에 취약할 수 밖에 없습니다.

[박외철/부경대학교 소방방재시스템학과 교수 : 화재가 발생했을때 뜨거운 공기가 이런 계곡을 통해서 위층으로 올라가는 그런 현상이 일어나게 되는데요. 고층건물일수록 위로 쉽게 올라가기 때문에…]

취재진이 지난 17일 소방본부와 부산시내 건물 6곳에 대한 점검을 벌인 결과 스프링 클러를 제대로 운영하는 곳은 단 한 곳도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