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아무 제재없이 항해…해안 경계 2시간 넘게 '구멍'

이강

입력 : 2009.10.03 20:31

동영상

<8뉴스>

<앵커>

그제(1일) 동해로 귀순한 북한 주민들은 작은 목선을 타고 있었는데요. 그런데, 이 목선은 해안에 가깝게 접근할 때까지 두 시간동안 군과 경찰의 아무런 통제를 받지 않고 자유롭게 항해한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 강 기자입니다.

<기자>

북한 주민 11명이 탄 목선이 우리 군에 처음 발견된 시간은 그제 오후 3시 48분.

군은 강원도 경포호 근처에 있는 해경 출장소에 이 사실을 알렸으나 해경은 군이 확인할 위치라며 다시 군으로 넘겼습니다.

[속초 해경 관계자 : 일반 사병이 우리 출장소에 전화해서 전방 2마일에 이상 선박이 있는데 확인을 해달라…. 거리가 상당히 되니까 (다시 육군) 레이다 기지로 통보했습니다.]

해경정은 출동하지 않았고, 목선은 경포호 근처에서 주문진 항쪽으로 2시간에 걸쳐 약 13킬로미터를 통제를 받지 않고 '나홀로' 이동했습니다.

오후 5시 50분, 군부대측이 재차 확인요청을 하자 해경은 그 때서야 해경정을 출동시켰습니다.

[해경 동해지방청 관계자 : 오후 6시 다 돼서 그때서야 상황준비가 된거죠. 그 이전에는 (해경 차원의 조치가) 없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요.]

주민들이 목격한 것도 이런 상황과 일치합니다.

[노영호/목격자 : 옆에 주위에 배는 하나도 없었고요 (그 배 혼자 떠내려 갈때까지 주변에 해경이나 해군 배는 전혀 없었고요?) 예, 아무것도 없었고요.]

합동참모본부는 군 레이다로 두시간동안 목선을 감시하고 있었다고 해명했지만 정부의 한 고위관계자는 군경의 감시체계에 문제가 없는지 점검해 봐야 할 것 같다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