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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유명 토크쇼 진행자인 데이비드 레터맨이 방송 녹화 도중에 갑자기 불륜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유명인의 사생활을 주요 방송소재로 삼았던 진행자가 자신의 쇼에서 스스로 치부를 드러냈습니다.
워싱턴에서 원일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CBS의 인기 심야 토크쇼 데이비드 레터맨 쇼.
촌철살인의 정치풍자로 시청자들의 폭소를 자아내기로 유명합니다.
지난 1일 녹화 도중 레터맨은 갑자기 정색을 하며 여직원과의 불륜 사실을 털어놨습니다.
[레터맨/미 토크쇼 진행자 : 저는 여직원과 성관계를 가졌습니다.]
처음에는 농담인줄 알았던 청중과 시청자들은 더욱 충격적인 사실을 들었습니다.
레터맨이 불륜 폭로 협박과 함께 2백만 달러를 요구받았다는 사실입니다.
[레터맨/미 토크쇼 진행자 : 협박편지에는 '당신이 그 여자와 성관계를 가진 사실을 알고 있다. 2백만 달러를 주지 않으면 당신을 곤란하게 만들겠다'고 쓰여 있었습니다.]
레터맨을 협박한 용의자는 같은 회사의 프로듀서 로버트 홀더맨.
협박범은 레터맨으로부터 2백만 달러 짜리 가짜 수표를 건네받는 순간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레터맨과 불륜을 저지른 여직원은 협박범의 애인으로 알려졌습니다.
경찰은 두 남녀의 공모 가능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레터맨은 23년간 교제해 온 여성과 지난 3월 결혼했고 이미 7살난 아들까지 두고 있습니다.
미 CBS 방송은 레터맨의 불륜 사건 고백 파장에도 불구하고 토크쇼는 계속 진행될 것이라는 입장을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