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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 8월의 설비와 건설투자가 큰 폭으로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부가 경제위기 극복을 위해 상반기에는 재정을 쏟아부어서 버텼는데, 이제는 사실상 그 힘이 다한 것 같습니다.
김석재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통계청이 조사한 지난 8월 산업활동동향에서 설비투자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16.6% 줄었습니다.
특히 국내기계수주는 -16.8%로 석달만에 감소세로 돌아섰습니다.
경제위기 이후 사실상 재정사업으로 지탱하던 건설분야의 경우 사정이 더 좋지 않습니다.
8월 들어 건설기성은 작년 8월과 비교해 6.8%가 줄어 들어 올 들어 최악을 기록했습니다.
앞으로의 건설경기를 짐작할 수 있는 건설수주도 -29.5%를 기록해 석 달 만에 마이너스로 전환됐습니다.
공종별로는 토목이 -68.6%로 급감하면서 지난 1999년 3월의 -71.7%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정부는 예산의 조기집행으로 하반기 들어 재정의 부양력이 약화되고 민간투자가 더디기 때문에 공공부문의 투자지표가 악화됐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따라 정부는 4분기을 최대한 앞당겨 집행하고, 공기업 투자를 늘리는 등 투자보완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내년 예산안이 국회를 통과하자마자 예산을 배정해 조기집행한다는 방침도 세웠습니다.
정부 관계자는 4대강 사업 등이 시작되면 지표가 다소 개선될 수 있겠지만, 무엇보다 민간부문 투자 회복이 시급한 상황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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