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정치

남과 북으로 '기약없는 이별'…오열하다 '실신'

하현종

입력 : 2009.10.01 20:12|수정 : 2009.10.01 20:49

동영상

<8뉴스>

<앵커>

2년만에 재개된 이산가족 2차 상봉행사가 오늘(1일) 오전 작별상봉을 끝으로 마무리됐습니다. 짧은 만남이 끝나고 이별의 순간이 다가오자, 이산가족들은 또 다시 오열하며 남과 북으로 기약없는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하현종 기자입니다.

<기자>

60년 동안 켜켜이 쌓인 이산의 한을 달래기에 2박 3일은 너무도 짧았습니다.

이산가족들은 마지막 작별 상봉장에서 참았던 눈물을 쏟아냈습니다.

상봉단 가운데 최고령자인 100살 김유중 할머니는 75살 노인이 된 북쪽의 딸로부터 마지막이 될 지도 모르는 큰 절을 받았습니다.

남측 최충원 씨는 다시 헤어져야 하는 슬픔에 오열하다 실신했습니다.

최 씨는 정신을 차린 뒤 잠시라도 더 북쪽의 형을 보겠다며 구급차를 안타겠다고 버텨 지켜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형님 이제 못만나 자꾸 그러면… 형님 10분이라도 더 만나야지.]

유일한 부부 상봉자인 북측 남편 로준현 씨와 남쪽 아내 장정교 씨는 꼭 쥔 손을 차마 놓지 못했습니다.

이제는 정말 헤어져야 할 시간.

북측 상봉단이 탄 버스에 시동이 걸리자 주변은 다시 한 번 울음바다가 됐습니다.

잡은 손을 차마 놓지 못한 채 이름을 다시 한 번 불러보지만 가슴은 더욱 아려오기만 합니다.

[오빠 건강하세요… 우리 오빠 건강하세요… 오빠 손 좀 만져봐야지.]

남측 상봉단은 떨어지지 않는 발걸음을 옮겨 오늘 오후 2시반 쯤 남쪽으로 돌아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