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지난 해 무려 7,000억 원의 적자를 낸 코레일이 KTX 할인권 수 십만 장을 남발해 경영난을 가중시키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더구나 공짜로 나눠준 할인권이 인터넷을 통해 버젓이 거래되고 있는 데도 손을 놓고 있었습니다.
권영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코레일이 KTX 운행을 기념해 지난 2004년부터 발행하고 있는 KTX 할인권입니다.
10%에서 50%까지 할인율에 따라 5천원에서 2만 원 씩에 팔고 있습니다.
판매했을 경우 21억 원어치로, 사장 등 고위 임원들이 뿌린 공짜 할인권만 2억 원어치가 넘습니다.
코레일 측은 KTX 이용률을 높이기 위한 판촉 활동의 하나라고 주장합니다.
[코레일 관계자 : 운임 할인권은 (고객을) 철도로 유인하기 위해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경품 형식이나 기념품으로 쓰고 있습니다.]
하지만 코레일 측은 할인권 발행과 배포 내역 공개를 거부하고 있습니다.
[코레일 관계자 : (마케팅용으로 누구한테 할인권이 갔는지는 알 수 없겠네요?) 마케팅용으로 줬다면 누구한테 줬다고 메모하고 줬겠습니까.]
이 공짜 할인권이 인터넷과 상품권 거래업체 등을 통해 버젓이 팔리고 있는 것도 문제입니다.
[상품권 업체 관계자 : 저희하고 가격이 맞는지 한 번 알아보고요. 맞으신다면 해드려야죠.]
[김성태/한나라당 의원 : 이렇게 방만하고 또 무책임한 경영으로 국민들의 혈세부담은 더욱 더 증가 되고 있는데 그 책임은 이번 국정 감사를 통해서 명확하게 물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판촉을 빌미삼아 공짜 할인권을 남발하고, 밀거래까지 방관하고 있는 코레일.
지난 한해 영업적자만 무려 7,400억 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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