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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리산 반달곰, 잘 지내나? "겨울잠 준비해요"

안서현

입력 : 2009.09.30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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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지리산에 방사된 반달가슴곰이 지난 1월에 새끼를 낳았는데 이 아기곰이 벌써 커서, 어미곰과 함께 겨울잠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카메라에 잡힌 반달곰 모자의 모습, 안서현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새끼 곰이 졸린듯 입을 크게 벌리며 하품을 한 뒤 나뭇가지 위로 고개를 묻습니다.

좀 더 낮은 곳에 자리를 잡은 어미 곰도 졸립기는 마찬가지입니다.

얼마 뒤, 달콤한 낮잠에서 깬 새끼 곰은 한 쪽 다리를 들어 몸을 긁다가 이내 엎드려 다시 단잠을 청합니다.

올해 1월 지리산에서 태어난 새끼반달가슴곰은 두달 전 발견됐을 때보다 키도 10cm 가량 컸고 몸무게도 배 이상 불었습니다.

[강도영/국립공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어미가 지금 계속 경계를 하고 있어요. (새끼 곰
이) 상당히 많이 큰 것 같아요, 육안으로 봐도 한 20kg 나갈 것 같아요.]

두 마리가 나뭇가지 위에서 쉬고있는 이곳은 상사리라고 불리는 휴식처입니다.

겨울잠을 준비해야하는 가을철에 곰들은 왕성하게 엄청난 양의 열매를 먹으며 체력을 비축하고 낮에는 '상사리'에서 많은 시간 휴식을 취합니다.

[이배근/국립공원 멸종위기종복원센터 : 보금자리 상사리를 틀고 동면을 준비하기 위해서 아주 부지런히 먹이 활동을 하는 모습을 확인함으로써, 올해 태어난 새끼가 건강하게 자연에 잘 적응할 수 있다는 청신호로 받아들일 수가 있죠.]

반달가슴곰 가족은 12월 초가 되면 넉달 가량 겨울잠을 자기위해 동굴로 들어갑니다.

지리산에는 지난 2004년부터 반달가슴곰 27마리가 방사됐으며 이 가운데 15마리가 자연에 적응하며 살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