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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병 걸린 애 취급"…플루 왕따 아십니까?

김정윤

입력 : 2009.09.29 20:25|수정 : 2009.09.29 2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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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신종플루에 걸렸다가 다 나았는데도 학교나 직장에서 따돌림을 받는 경우가 적지 않습니다. 이른바, 플루 왕따인데, 이 때문에 검사를 기피하거나 마음에 상처를 받는 경우까지 생기고 있습니다.

김정윤 기자입니다.



<기자>

초등학교 2학년 김 모 양은 열흘 전 발열 증세가 있어 병원을 찾았다가,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습니다.

증세가 심하지 않아 곧바로 완치가 됐고, 이번 주부터는 학교에 가도 된다는 진단서도 받았습니다.

그렇지만 김 양 부모는 등교를 추석 뒤로 미뤘습니다.

집단 따돌림 우려 때문입니다.

[김 모 양 어머니 : '무슨 대단한, 이상한 전염병에 걸린 애', '가까이 가면 안 되는 애'… 이렇게 취급을 받으니까, 애도 상처받고, 엄마도 상처받고….]

대학교 4학년 박 모 씨 역시 신종플루에 감염됐지만, 이틀만에 완치됐습니다.

혹시 몰라 1주일 더 쉰 뒤 인턴으로 일하는 회사에 나갔지만 냉대만 받고 되돌아와야 했습니다.

[박 모 씨/대학교 4학년 : 제가 쓰는 컴퓨터, 책상에 '신종플루 감염자 자리'라고 해서, '접근금지' 이렇게 A4 용지가 붙어 있는 거예요. 그래서 아침에 제 손으로 다 떼고….]

신종플루는 그러나 완치되면 전염 가능성이 없어 염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염준섭/강북삼성병원 감염내과장 : 증상 발현 후 보통 5일 정도까지를 전염력이 있는 기간이라고 보고 있고, 7일 간의 자택격리를 하고 복귀하는 경우에는 전염력이 없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신종플루는 불치병이 아니라, 일반 독감처럼 우리가 안고 살아야 하는 바이러스 질환입니다.

지나친 불안 때문에 마음의 상처까지 생기지 않도록, 우리 사회의 성숙한 대응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