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정운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이 진통끝에 국회를 통과했습니다. 야당들은 본회의장에서 시위를 벌이며 저지에 나섰지만 수적 열세를 극복하지 못하자 결국 투표를 보이콧했습니다.
김영아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국회 본 회의가 열리자 마자 정운찬 총리 후보자의 사퇴를 요구하는 야당과 조속한 처리를 요구하는 여당 간에 의사진행 발언 공방이 이어졌습니다.
[강운태/민주당 의원 : 국가공무원법, 교육공무원법 명백하게 위반했습니다. 청렴 의무 위반했습니다.]
[권경석/한나라당 의원 : 이 세상에는 완벽한 사람 있을 수 없습니다. 함부로 돌을 던질 자격이 있는 사람이 그렇게 많지 않습니다.]
김형오 국회의장이 발언을 충분히 들었다며, 표결 개시를 선언하자 야당 의원들의 반발로 고성이 오갔습니다.
[김형오/국회의장 : 여러분들이 계속 이러면 여러분에게 손해가 됩니다. (발언권 왜 안주는 거야! 내려와! 투표할 수 없어.)]
선진당 의원들은 단상 앞까지 뛰어 나왔습니다.
[발언권 주세요. 뭐 하시는 거예요?]
투표함을 막아서며 항의하던 야당 의원들은 투표가 진행되자 결국 모두 퇴장했고, 재적의원 290명 가운데 177명이 투표에 참석해 찬성 164, 반대 9, 기권 3, 무효 1표로 임명동의안이 가결됐습니다.
[가결되었음을 선포합니다.]
정 후보자는 인준안이 통과된 뒤 대통령을 도와 국민통합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정운찬/국무총리 후보자 : 경제 위기를 하루빨리 극복하고 서민경제를 활성화하는 한편 국민통합을 이루는 데 온힘을 다하겠습니다.]
정 후보자는 내일(29일) 오전 임명장을 수여받은 뒤 취임식을 갖고 총리로서 공식 업무에 들어갈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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