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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산가족 상봉 이틀째…웃다 울다가 '이야기꽃'

김윤수

입력 : 2009.09.27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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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2년 만에 금강산에서 재개된 남북 이산가족 상봉 이틀째 행사가 계속됐습니다. 어제(26일)보다 한결 밝아진 표정의 이산 가족들은 오늘은 좀더 차분하게 못다한 얘기를 나누면서 소중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김윤수 기자입니다.

<기자>

상봉 둘째날, 60년 이산의 눈물은 두차례 만남 뒤 웃음으로 변했습니다.

김기성 할아버지는 낳자마자 헤어졌던 딸의 얼굴을 보며 야속하게 먼저 간 북녁의 아내에 대한 슬픔을 애써 달랬습니다.

[김기성(82)/남측 : (아내가) 살았으면 이번에 만나는 건데 할 수 없는 거죠. 뭐 닭 대신 꿩이요. 낳자마자 헤어진 딸이에요.]

비공개 개별 상봉에 이어 온정각 앞뜰에서 열릴 예정이던 오후 야외상봉은 날씨가 좋지 않아 금강산 면회소 내에서 이뤄졌습니다.

헤어졌던 시간에 비해 턱없이 짧은 만남이기에 장소를 옮겨서도 가족들은 맞잡은 손을 놓지 못합니다.

북에 놓고온 아들과 남에서 낳은 아들, 처음 만난 이복형제도 판박이 생김새에 금새 혈육의 정을 느낍니다.

[석찬익씨 이복형제 : (남측동생) 똑같이 생기셨어요. 그래서 한눈에 알아보겠더라고요. 들어오는데…. ((북측형)혈육이라는 건 피하지 못해요. 어떤 곳을 가도….)]

행사 도중 75살 유재복 할머니가 계단을 오르다 넘어지면서 머리를 다쳐 긴급히 남측으로 후송되는 사고가 일어났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남측 상봉단은 내일 오전 마지막 작별상봉을 한 뒤 오후에 남측으로 돌아올 예정입니다.

이어 모레부터 사흘간은 북측 상봉단 99명이 남측 가족과 만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