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영상
<8뉴스>
<앵커>
국제결혼으로 한국에 살게 된 다문화 가정주부들이 마임, 즉 무언극으로 이웃들과 소통을 시도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미처 몰랐지만 이들이 마주해야 했던 어려움이 그대로 투영돼있는데요.
테마기획에서 정경윤 기자가 찾아갔습니다.
<기자>
필리핀에서 한국에 시집온 지 9개월 된 새댁 제니린씨에게 서툰 한국말은 세상과의 소통을 가로막는 거대한 벽이었습니다.
[제닐린 : 이웃들과의 의사소통이 어려웠습니다. 그래서 친구도 한 두명 정도로 많지 않아요.]
문화관광부의 다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시작한 무언극, 마임은 그 돌파구였습니다.
같은 처지의 다문화 가정 주부 10명과 함께 두달 동안 마임 연기를 갈고 닦은 끝에 처음으로 무대에 섰습니다.
말이 필요 없는 마임을 통해 지역 주민들과 소통에 나선 것입니다.
자판기에서 산 콜라를 마시지 못해 애를 먹는 연기는, 한국이란 낯선 곳에서 뭐하나 뜻대로 하기 어려웠던 자신들의 모습을 그대로 투영합니다.
[이정훈/마임 지도교사 : 연기가 좋아지면서 사람 만날 때 좀 제가 느낄 때는 거부감이 사라진거 같아요. 할만만 딱 하시는 분이었는데 지금은 농담도 하시고.]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해낸 아내가 남편도 대견할 따름입니다.
[김현규/제니린씨 남편 : 집에서 연습할 땐 조금 솔직히 어색했어요. 어색했는데 오늘보니까 프로는 아니더라도 거의 아마추어는 아닌 것 같습니다. 잘한거 같아요.]
제닐린씨를 비롯한 결혼 이주 여성의 공연단은 앞으로 장애인, 어르신 복지기관을 돌며 만국공통어인 몸짓을 통해 마음의 손을 내밀 계획입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