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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늘(26일) 상봉에서는 국군 포로와 납북 어부 2명도 남쪽의 가족과 극적으로 재회했습니다. 1987년 납북된 '동진호 선원' 노성호 씨와 '국군포로' 이쾌석 씨는 각각 남쪽의 누님과 동생을 만나 참았던 눈물을 흘렸습니다.
정하석 기자입니다.
<기자>
22년 전, 서해바다로 고기잡이를 나갔던 스물 여섯 남동생이 중년의 북한 공무원이 돼 아내와 딸을 데리고 나타났습니다.
누나는 북받치는 울음을 참지 못했고, 동생은 말 없이 누나를 끌어 안았습니다.
행복하게 살고 있다며 애써 누이를 안심시켰습니다.
[떨어져 살면서 보니까 대학도 가고 장가도 가고 좋지 뭐. (잘사는 것 보니 좋다.)]
또 다른 납북 어부 진영호 씨도 아내와 딸을 데리고 나와 남에서 찾아온 누이를 만났습니다.
운동을 좋아하던 일곱살 터울의 동생, 누나는 주름이 패인 동생의 얼굴을 쓰다듬으며 차마 말을 잇지 못합니다.
동진호는 지난 87년 1월 서해 백령도 근해에서 조업하다 북한 경비정에 나포됐고, 북한은 이들을 '의거 입북자'라며 돌려보내지 않았습니다.
한국전쟁에 국군으로 참전했다 실종돼 죽은 줄로만 알았던 큰 형이 80이 다된 북한 노인으로 돌아왔습니다.
동생은 실종된 형을 찾기 위해 전쟁 중이던 1952년 군에 자원 입대해 형의 소식을 수소문했지만 10년 만에 뒤늦은 형의 전사통지서까지 받았던 터라 오늘 만남이 더욱 꿈만 같습니다.
[20살 때 미남이었는데, 요즘 보니... (나는 걱정없이 살고 있어.)]
분단 이후 계속된 냉전이 남긴 또 다른 상처, 짧은 만남 속에서 이산의 한은 그나마 조금 녹아내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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