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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리비아의 국가원수인 카다피가 유엔 총회에 처음 출석해서 정해진 15분을 훨씬 넘겨 무려 1시간반이나 연설을 했습니다. 연설내내 돌출 발언과 기행으로 폭소가 이어졌습니다.
김경희 기자입니다.
<기자>
카다피 리비아 국가 원수는 오바마 미 대통령의 영구 집권을 기원한다는 황당한 덕담으로 연설을 시작했습니다.
[카다피/리비아 최고지도자 : 아프리카인들은 아프리카의 아들(오바마)이 미국을 통치한다는데 매우 기쁘고 뿌듯합니다.]
곧이어 유엔 안보리에 대해서도 독설을 퍼부었습니다.
['안전보장 이사회'가 아니라 '테러 이사회'로 이름을 바꿔야합니다.]
연단에 놓인 유엔 헌장을 찢고 던지는 돌발 행동에, 서방 국가들에게 식민지 보상금을 내놓으라는 요구까지 나왔습니다.
당초 카다피에겐 15분 밖에 주어지지 않았지만 카다피는 빨리 끝내달라는 메모도 무시하고 1시간 36분동안 속사포처럼 말을 쏟아냈습니다.
통역사가 탈진해 교체됐고 회의장의 각국 대표들도 지쳐서 조는 모습이 곳곳에서 목격됐습니다.
[아니, 모두들 잠들었군요. 모두들 피곤하군요!]
긴 연설을 마친 카다피는 흡족한 모습으로 연단을 내려왔지만, 지난 1960년 쿠바의 카스트로가 세웠던 4시간 반의 유엔총회 최장 연설 기록은 깨지 못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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