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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원·달러 환율 1년 만에 1,110원대로 하락

정형택

입력 : 2009.09.24 0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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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원·달러 환율이 1년 만에 1천 1백원대로 떨어졌습니다. 경제부 정형택 기자와 함께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달 들어서 환율 하락세가 가파르더니 결국은 1천 2백원대가 깨졌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글로벌 경제 회복으로 위험자산에 대한 선호가 늘면서 안전자산인 달러 가치가 약세를 보이고 있고요.

또 외국인들이 국내 주식 시장에서 대규모 순매수에 나서면서 환율이 급격히 하락하고 있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9원 40전 내린 1천 194원 40전을 기록했습니다.

지난해 10월 1일 이후 꼭 1년 만에 1천1백 원대로 되돌아 온 겁니다. 

위기설이 나돌던 지난 3월, 환율은 1천 570원까지 치솟았었는데요.

그때와 비교하면 375원이나 떨어졌습니다. 

특히 이달 들어 46원이나 떨어지는 등 하락세가 가팔라지고 있습니다. 

<앵커>

그렇다고 한 당국이 개입을 쉽게 할 수도 없는거고 하락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겁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시장에 달러 공급이 충분한 만큼 앞으로도 환율은 더 떨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단기적으로 1천 180원까지는 추가로 하락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은데요.

미국의 경기침체와 막대한 재정적자로 글로벌 달러 약세가 앞으로도 계속될 것으로 보이기 때문입니다.

여기에 올해 경상수지 흑자 규모가 3백억 달러를 웃돌 것으로 점쳐지고 있고요.

외국인들의 투자자금도 지속적으로 유입될 것으로 기대됩니다.

그러나 우리 기업들의 수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한 외환 당국의 개입으로 환율의 하락 속도는 다소 둔화될 전망입니다.

또 환율 1천 150원 이하에서는 환차익을 기대한 외국계 자본의 유입도 주춤해질 수 있습니다.

이에 따라 원·달러 환율은 올 연말 1천1백 원대 초반까지 완만한 하향 안정세를 이어갈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앵커>

하락하는 속도는 늦어질 수 있겠다는 그런 얘기라고 봐야 되겠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앵커>

어쨌든 환율이 이렇게 떨어지면 좋은 점도 몇 가지 있습니다만 수출기업들 입장에서는 비상일텐데 어떻습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말씀대로 글로벌 경제 위기 속에서도 우리 경제가 상대적으로 빠른 회복을 할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수출 덕입니다.

그런데 최근 환율이 급락세를 보이면서 수출 기업들의 경쟁력 악화가 우려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현대·기아차는 환율이 10원 떨어질 경우 매출은 2천억 원 정도 주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올 들어 시장 점유율을 높여 놓은 휴대전화와 LCD 등 IT 제품도 환율이 지금보다 더 떨어질 경우에는 경쟁력 악화가 불가피합니다.

그러나 우리의 최대 경쟁국인 일본의 엔화 역시 달러에 대해 강세를 보이고 있고 또 우리 제품의 품질 경쟁력이 높아진 만큼 수출기업들의 피해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을 것이라는 낙관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가격 경쟁력에 의존하고 있는 중소 수출기업들의 피해는 불가피해 보이는데요.

때문에 외환 당국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어서 경제지표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기관들의 매도 공세에 7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아시아 증시도 일제히 조정을 받았습니다.

만기 3개월짜리 CD금리는 열흘째 상승세를 이어가며 2.71%까지 올랐습니다.

<앵커> 

네, 미국에서는 연준의 공개시장위원회가 끝났고 호재도 있었는데 증시가 하락을 했군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미 연준은 현재의 제로금리를 상당기간 그대로 유지할 것이라며 사실상 연내 금리 인상 가능성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미국 경제가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습니다.

그러나 이런 호재에도 지난주 에너지 재고가 늘었다는 소식에 국제 유가가 급락하면서 주가는 약세를 나타냈습니다.

지표 보시죠.

다우지수 81포인트 하락하며 하루 만에 다시 8천 7백 선으로 내려앉았습니다.

나스닥 지수도 14포인트 빠졌고요.

S&P 500은 10포인트 하락했습니다.

사실상 기준금리 동결이 예상됐던 데다가 단기에 너무 올랐다는 부담감이 투자심리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습니다.

<앵커>

내년에 세금 부담이 다시 늘어난다는 소식이 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올해 우리 경제가 마이너스 성장을 하고 또 감세효과에도 불구하고 경기 회복세가 이어지면서 내년에 우리 국민들이 내야 할 세금은 올해보다 더 많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내년에 국민 한 사람이 내야하는 세금은 총 453만 원으로 올해보다 19만 원 정도 늘어날 전망입니다. 

역대 최고입니다.

봉급생활자 1명이 내는 근로소득세도 176만 원으로 9만 원 늘어납니다. 

그러나 주로 자영업자들이 내는 종합소득세는 0.2%, 기업들의 법인세도 2% 줄어듭니다.

올해 저조한 기업들의 영업 실적이 내년에 반영되는 데다가 법인세가 감면되는 탓입니다.

이 때문에 정부의 현 감세 기조가 부자만을 위한 감세라는 비판이 또 다시 제기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