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서면의 한 성형외과에서 최근 일주일 사이에 수술받은 환자 2명이 잇따라 사망하고, 1명이 중태에 빠지는 사건이 발생함에 따라 부산의 전반적인 의료관광 산업에 상당한 타격이 우려된다.
사안의 중대함을 고려할 때 정확한 사건경위가 밝혀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수밖에 없다.
그러나 조사 결과가 어떻게 나오든 의료산업의 특성상 한번 구겨진 이미지를 회복하기 쉽지 않은데다 다른 업종에도 파급 효과가 클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사태가 부산에서 가장 유망한 의료관광 산업으로 꼽히는 성형분야에서 발생했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이에 따라 '메디컬 스트리트'를 조성, 해외 의료관광객 유치를 위한 본격적인 준비에 들어간 서면 일대 의료기관들이 심각한 된서리를 맞을 것으로 보인다.
서면 롯데백화점 주변 1㎞ 구간에 위치한 메디컬 스트리트에는 현재 같은 업종인 성형외과만 60여곳이 성업중이고, 피부과가 30곳가량 문을 열고 있으며 안과와 치과도 각각 10여곳이 개설돼 있다.
또 그동안 부산에서 이뤄진 의료관광의 경우 주로 서면 메디컬 스트리트를 거점으로 하고, 시내 다른 의료기관을 함께 이용하는 형태로 이뤄졌기 때문에 부산의 전반적인 의료관광 산업이 크게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게 관련 업계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한 의료기관 관계자는 22일 "환자의 연쇄사망은 이유와 상관없이 예비 환자들의 심리를 위축시킬 수밖에 없고, 한번 구축된 안 좋은 이미지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엄청난 시간이 걸린다"면서 "이번 사태가 부산의 의료관광 산업에 심각한 후유증을 낳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부산의 의료관광 산업은 성형이 주축을 이루고 안과와 피부과, 치과, 건강검진 분야가 점차 성장하는 추세인데 핵심인 성형분야에서 일이 터져 죽을 맛"이라고 답답한 심정을 토로했다.
(부산=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