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굿모닝 프레지던트' 제작보고회
"제가 좋아하는 아침 인사인데, '굿모닝' 좋지 않나요? 올해 일련의 일을 겪으며 '굿바이'가 아닌 것이 천만다행이었습니다. 대통령을 소재로 영화를 찍으면서 왜 그분들을 보내야 했는지 마음이 불편했습니다."
22일 오전 압구정 CGV에서 열린 제작보고회에서 장진 감독은 "소재가 소재이다 보니 다른 쪽에 무게를 두고 판단할 것 같아 걱정된다"며 "처음부터 끝까지 웃고 즐길 수 있는, 보고 나면 접근하기 쉽지 않았던 사람에 대해 유쾌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영화"라고 강조했다.
영화는 퇴임을 앞두고 복권에 당첨된 대통령(이순재)과 잘생긴 최연소 싱글 대통령(장동건), 최초의 여성 대통령(고두심)을 그려 낼 정치 풍자 코미디다.
이날 제작보고회에서 공개된 영상에도 관객을 웃기기 위해 장전한 장면들이 주로 담겼다.
이순재는 복권에 당첨되는 순간 무릎을 꿇고 환호성을 지르거나 익살맞은 표정에 손가락으로 브이자를 그려 보이며 시트콤의 '야동 순재'로 익숙해진 '발랄한' 웃음을 선사했다.

다음 달 열리는 부산국제영화제의 개막작으로 선정된 이번 작품은 물론 단순한 코미디 영화는 아니다.
장 감독은 "철저하게 대중적인 오락 영화"라면서도 "나이 마흔도 안된 젊은 감독이 정치적 소재로 영화를 만들었는데 거기에 견해나 의식이 없다면 바보가 아니겠느냐"며 여운을 남겼다.
그는 "하지만 첨예하게 왼쪽이나 오른쪽으로 가 있지 않다"며 "그에 대한 해석은 즐겁게 즐길 수 있는 수준"이라고 강조했다.
장동건은 "대통령이라는 직업을 연기하는 어려움보다는 해보지 않았던 코미디 연기를 하는 데 두려움이 많았는데 장진 감독 덕분에 오랜만에 연기하는 재미를 느끼며 행복하게 연기했다"고 말했다.

이순재도 "내가 젊었을 때 다룰 수 없는 금기의 영역을 패러디하면서 '세월이 많이 좋아졌구나' 싶어 쾌감을 느꼈다"며 "정치적 이슈보다는 대통령의 인간적인 모습을 구체적으로 재밌게 보여 드리기 위해 노력했다"고 말했다.
영화에는 세 명의 대통령 외에도 대통령을 곤경에 빠뜨리는 괴청년(박해일)과 퀵서비스 맨(공형진), 북한 밀사(류승룡), 야당의 저격수(이한위) 등이 재미와 웃음을 더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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