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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 면제자 많은 병원부터' 병역비리 수사 확대

하대석

입력 : 2009.09.22 07:23|수정 : 2009.09.22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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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어깨 탈구수술을 악용한 병역 비리 수사가 전국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가 된 병원들이 무리한 수사라며  기자회견까지 열어 억울함을 호소해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하대석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어제(21일)까지 소환 조사한 병역기피 혐의자들은 모두 110여명.

이들 가운데 혐의를 시인하거나 기록을 통해 혐의가 인정된 사람은 61명에 이른다고 경찰은 밝혔습니다.

병역 비리가 사회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키자 경찰청은 어깨 탈구 수술로 병역 면제자가 많이 나온 전국의 병원들의 명단을 병무청으로부터 확보하고 각 지방청에 수사를 지시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수사를 받고 있는 서울 강남의 모 병원 측은 기자회견을 열고 의사가 병역기피를 묵인하거나 방조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길영인/병원 측 변호사 : 병역기피를 목적으로 수 개월 전부터 혹은 수년 전부터 탈구 상태를 고의로 조작했거나 했다는 부분은 그것은 지금 현재 의학으로는 도저히 알 수가 없다고 합니다.]

경찰이 전문의의 감정결과를 왜곡해 불필요한 수술을 한 것처럼 발표했다고도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경찰은 병역을 피할 목적으로 수술을 받았다고 다수의 환자가 진술했다며 병역기피자들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병원 관계자들을 소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편 '환자 바꿔치기' 병역비리 사건을 수사하고 있는 서울청 광역 수사대는 97명의 군 입대 날짜를 불법으로 연기시켜 준 혐의로 브로커 차모 씨를 붙잡아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유명 연예인 연루 여부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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