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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분경제] 미소금융, 서민에 '무담보' 2조원 대출

정호선

입력 : 2009.09.18 1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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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마이크로크레딧' 제도라고 하죠. 정부가 은행같은 곳에서 돈 빌리기가 힘든 저소득층에 대해서 무담보, 무보증으로 자금을 대출해주기로 했습니다. 경제부 정호선 기자와 함께 알아보겠습니다.

정 기자! 이명박 대통령의 '서민행보'의 일환이라고도 볼 수 있겠는데요. 취지는 좋지만, 아무래도 어려운 사람들이다 보니까 연체 생길 것은 어떻게 해결해야 될 지, 또 대상자는 어떻게 선정해야 될 지 사실 고민거리가 많거든요. 어떻게 한다고 합니까?



<기자>

네, 그렇습니다.

정부는 이번 대책을 통해서 저소득층을 지원하겠다는 계획이지만, 사실 여러가지 보완해야 될 점도 많습니다.

저신용자들은 제도권 금융기관과 거래하기 어렵기 때문에, 창업과 같은 수단으로 재기를 하려 해도 대출받기가 어렵고, 그래서 빈곤의 악순환을 겪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금융위기 여파로 이런 서민금융 사각지대가 더 커지고 있다는 것이 정부의 판단입니다.

정부가 마련한 '미소금융' 대책은 정부의 재정 지출은 없고, 10년 동안 2조 원의 민간 기금을 구성해서 신용도가 낮은 사람에게 무담보로 돈을 빌려준다는 개념입니다.

기업과 금융기관 기부금, 휴면예금으로 재단을 만들고 전국에 3백 개 지점을 통해 영세사업자와 전통시장 상인, 창업희망자 등에게 돈을 빌려주게 됩니다.

최대 5년 분할상환 방식으로 한 사람이 1억 원까지 빌릴 수 있는데 금리는 시장금리보다 낮게 책정됩니다.

정부는 10년 동안 최대 30만 명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습니다.

하지만 7등급 이하 저신용자가 800만 명에 달하는 상황에서 지원 대상자 선정과정에 잡음을 없애려면 세밀한 기준을 마련해야 합니다.

또 무담보로 대출하는 만큼 대출금 회수가 만만치 않아 연체율 관리가 숙제로 남을 전망입니다.

<앵커>

어제(17일) 주가, 또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는데, 조정되면 사려고 했던 분들은 이제 화가 날 단계까지 온 거 아닌가 싶어요. 환율도 많이 떨어지고 있죠? 수출 기업들이 좀 걱정이겠습니다.

<기자>

네, 그렇습니다.

어제도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7천억 원 넘게 사들이면서 주가를 끌어올렸습니다.

장중 한때는 15개월 만에 처음으로 1700선을 돌파하기도 했습니다.

지표 먼저 보시겠습니다.

코스피 지수는 1700선에 바짝 다가서 연중 최고치를 경신했습니다.

일본과 중국, 홍콩 증시도 모두 올랐습니다.

원·달러 환율은 1204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습니다.

세계적인 달러 약세에다 외국인 투자자금이 계속 몰리면서 환율 하락을 부추기고 있는 양상입니다.

올 3월 1600원대였던 원·달러 환율은 이제 1100원대 진입을 눈앞에 두고 있습니다.

제로금리인 달러를 빌려서 고수익의 통화에 투자하는 이른바 '달러 캐리 트레이드' 자금 유입이 급증하면서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수요가 늘었고, 이는 환율을 더 떨어뜨리고 있습니다.

수출기업의 채산성 악화를 우려한 외환당국의 개입이 예상되면서 사실 그동안 환율은 하락폭이 제한돼 왔습니다.

하지만, 달러약세가 계속돼 원·달러 환율은 올 연말 1150원대까지 떨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미국 증시는 연일 상승세를 보여왔는데, 오늘은 하락했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시장 부담이 시장을 지배했습니다.

미국의 실업수당 신청건수가 예상보다 적었고, 신규주택 건수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는 등 상당히 좋은 경제지표들이 이어졌는데요.

하지만 9거래일 가운데 8일 동안 상승하면서 가격 부담이 커졌고, 미국 3대 지표는 모두 소폭 하락했습니다.

지표 보시겠습니다.

다우지수 8포인트 가량 내렸습니다.

나스닥지수도 6포인트 하락했습니다.

S&P 500도 3포인트 떨어졌습니다.

다만 제조업 경기를 가늠할 수 있는 미국의 9월 필라델피아 제조업 지수는 시장의 전망치를 크게 웃돌면서 제조업 회복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줬습니다.

<앵커>

이제 곧 추석 대목인데요. 백화점에 가도 사람이 많더라고요? 유통업체 매출이 나아지고 있죠?

<기자>

네, 지난해 추석은 미국발 금융위기가 시작된 직후라 추석경기가 꽁꽁 얼어붙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위축됐던 소비심리가 다소 풀리면서 추석 선물 수요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습니다.

백화점의 경우 한우와 청과, 와인 같은 선물세트 매출이 최고 70퍼센트나 늘었습니다.

물가 상승 여파로 가격이 지난해보다 10% 이상 올랐는데도, 수요는 꾸준합니다.

지난달 백화점 전체 평균 매출은 8퍼센트 가까이 늘면서, 올 들어 1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습니다.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 속에 주식과 부동산 등 자산 가치가 오르면서 위축됐던 소비 심리가 다소 풀린 것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됩니다.

하지만 대형마트는 상대적으로 서민고객이 많은데요.

물가 상승에다 소득감소로 씀씀이를 줄이면서 3개월째 매출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재래시장 경기도 여전히 싸늘해, 유통업계 전체가 추석대목을 실감할 정도로 소비가 회복됐다고 보기엔 아직 이른감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