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뉴스

뉴스 > 사회

'병원 전전하다..' 10대 신종플루 환자 첫 '중태'

조성원

입력 : 2009.09.18 07:05|수정 : 2009.09.18 07:05

동영상

<앵커>

발달 장애가 있는 고등학생이 신종플루로 중태에 빠졌습니다. 청소년 환자가 위험상황에 빠지기는 이번이 처음입니다. 병원을 전전하다 때를 놓쳤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발달 장애가 있는 대전의 10대 고교생 환자는 지난 3일부터 고열 증상이 나타났습니다.

나흘 뒤인 7일 신종플루 확진 판정과 함께 병세가 급속히 악화돼 중환자실로 옮겼지만 그제(16일)부터 폐출혈과 폐렴으로 중태입니다.

[권준욱/질병관리본부 전염병관리과장 : 검사 결과는 다시 음성으로 전이가 됐으나 현재 기도 삽관 인공호흡기를 착용을 한 중증 상태입니다.] 

10대가 중증으로 악화되기는 이 환자가 처음입니다.

이 환자는 초기 증상 때 동네병원을 찾았다가 감기처방을 받고 귀가했습니다.

증상이 더 악화되자 거점병원을 찾았는데 신속 항원진단검사 라는 간이검사에서 음성 판정이 나와 역시 귀가했습니다.

또다른 거점병원에 가서야 신종플루 확진 판정을 받고 타미플루를 복용했지만 증상은 이미 악화된 뒤였습니다.

보건 당국은 간이 검사인 신속항원진단 검사의 신뢰성이 낮다며 확진 검사의 결과를 기준으로 하지 말고 환자의 증상을 기준으로 타미플루를 적극적으로 투약하라고 권고했습니다.

또 이 고교생 환자의 경우 고위험군에 포함되지 않았지만, 장애인의 경우 자신의 증상을 정확히 표현하기 어렵다고 보고 이들을 고위험군에 포함시키기로 했습니다.

SBS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