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설악산 대청봉이 벌써 붉게 물들기 시작했습니다. 올 가을 단풍은 예년보다 더 곱고 화려할 거라고 합니다.
UBC, 김기태 기자가 설악으로 안내합니다.
<기자>
빠알간 물감을 흩뿌려 놓은 듯 나뭇잎들이 울긋불긋 색동옷으로 갈아입기 시작했습니다.
설악산의 푸른 소나무와 어우러진 단풍은 한 폭의 수채화입니다.
새벽부터 정상에 오른 등산객들은 가을의 정취에 푹 빠졌습니다.
[유재옥/원주시 원동 : 약간 빨긋빨긋하면서 파란게 어울려져 저는 나름대로 참 멋있는 것 같아요.]
가을빛으로 물들기 시작한 설악산의 단풍은 아직까지는 대청봉 인근에서만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교차가 커지면서 단풍이 물드는 속도가 눈에 띄게 빨라졌습니다.
[손관수/설악산 국립공원사무소 분소장 : 올해 단풍은 여름철에 비도 적절히 많이 왔고요, 지금 현재 일교차가 심하고 기온이 온화한 상태이기 때문에 상당히 (단풍이) 좋을 것으로 예상됩니다.]
오색의 향연이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추석을 전·후로 소청과 천불동계곡, 공룡능선까지 퍼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대청봉에서 시작된 설악산 단풍은 다음달 20일쯤 절정을 이룰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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