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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매몰지 지하수, 세균 700배 초과…오염 '심각'

( TJB) 연규양

입력 : 2009.09.16 07:19|수정 : 2009.09.16 0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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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AI, 조류 인플루엔자가 번졌을 때 감염된 닭과 오리를 무더기로 땅에 묻었었지요. 조사해보니  이 매몰지역 주변 지하수가 세균으로 심각하게 오염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TJB, 연규양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환경관리공단이 지난 2004년과 2007년 AI 발생으로 180만마리의 오리와 닭을 살처분해 매몰한 천안 일부지역의 지하수를 조사했습니다.

천안시 풍세면 가송리와 용정리, 남관리 등 조사대상 5곳에서 모두 일반세균이 먹는 물 기준치를 25배에서 700배까지 초과 검출됐습니다.

대장균도 많은 곳은 2만마리이상이 나왔습니다. 

또 5개 지점의 생물학적 산소요구량은 평균 168ppm으로 나타나 150ppm 정도의 하수도 물보다 수질이 좋지 않았습니다. 

[매몰지역 주민 : 예전에는 그냥 식수로 마셨는데 요즘은 식수로 마실 수 없습니다. 3~4년전부터 물을 사먹고 있습니다.]

또 충남보건환경연구원이 지난해 6월부터 1년간 도내 19개 매몰지 주변의 지하수 관정 29곳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17곳의 수질이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성호/충남도 농림수산국장 : 29개 지점에서 12개는 적합으로 나오고, 17개 곳에서 나온 것이 질산성 질소하고 대장균 항목만 현재 기준초과로 검출되었습니다.]

충청남도는 오염 경로와 원인에정확한 원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하고 일단 매몰지 환경오염방지와 상수도시설 지원 등의 대책을 강구하기로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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