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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길에 휩싸인 플라스틱 패널이 힘없이 늘어진채 유독가스를 내뿜습니다.
지난 1월 부산의 한 노래방에서 발생한 화재 모습입니다.
진화작업이 끝나기 무섭게 화재 조사팀의 원인 규명 작업이 시작됩니다.
발화 추정지점을 찾아낸 조사팀은 곧바로 타고 남은 잔해를 확보합니다.
조사결과 전기화재로 추정될 경우 증거물들은 전기안전연구원으로 보내집니다.
차단기 작동여부와 콘센트, 플러그 결함으로 인한 합선 등 전기 화재의 원인은 다양하지만, 형체를 알 수 없게 타버린 감식물을 눈으로 식별하는 것은 거의 불가능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X-ray인데요.
[김동욱/전기안전연구원 주임연구원 : 차단기가 켜져있었는지 아니면 꺼져있었는지 상태에 따라서 많은 조사 방법이 있기 때문에 먼저 사전적인 조사차원에서 엑스레이를 이용해서 화재 감정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엑스레이를 통해 화재 발생전의 차단기 상태를 알 수 있는데요.
[김동욱/전기안전연구원 주임연구원 : 화재 당시에 (차단기의) 동작상태가 켜져 있던 상태에서는 핀의 위치가 수직으로 서있고요. 꺼져 있던 상태에서는 핀이 이렇게 돌출되게 돼 있습니다. 그래서 단락 또는 누전 되었을 경우에는 차단기가 차단돼서 이와 같이 꺼져있는 상태로 많이 관찰되고 있습니다. 정확하게 전기화재로 인해서 차단된 경우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전기 기구의 경우 화면에서처럼 내부의 전선이 끊어져 화재로 이어지기도 합니다.
이렇게 x-ray 등 다양한 방법으로 분석한 결과들을 토대로 '화재 시나리오'를 구성하게 되는데요.
화재 재연 실험을 통해 이 시나리오가 맞는지 검증하면 화재 감식이 완료됩니다.
[문현욱/전기안전연구원 연구원 : 감정을 함에 있어서 엑스레이를 사용하면 가능한 한 감정물을 손상시키지 않고 내부구조를 알 수 있으므로 신뢰도 있는 감정을 하는데 x-ray가 많은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매년 발생하는 화재 가운데 20%정도 차지하는 전기 화재.
가전제품의 사용 증가와 함께 전기 화재도 늘어나고 있는데 x-ray를 이용한 정확한 원인분석이 화재예방에 한몫을 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