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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 시동 걸었지만…정책적 지원 절실

남정민

입력 : 2009.09.14 0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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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의 세계화'란 주제로 요리실력을 겨루는 한 경연대회. 

닭고기에 갖가지 곡물을 넣고 말아 팬에 굽고 한약재와 대추를 뿌린 접시에 얹습니다.

국물을 부어 먹는 새로운 형태의 삼계탕입니다.

나물을 말아 한 입에 먹도록 만든 아이디어도 선보였습니다.

각 팀마다 바쁘게 음식을 만드는 동안 현장 채점이 이뤄집니다. 

[심사위원 : 메뉴명이 뭡니까?]

[출전자 : 오늘은 약선 제육찜과 오방색을 표현해보기 위해서 오색 밀쌈을 준비했습니다.]

우리 음식의 낯선 듯하면서도 친숙한 변신입니다. 

[박기옥/일반 참관객 : 저는 정말 한식이 이렇게 아름답고 이런 작품이 있는 줄 몰랐던 것 같아요.]

이번 경연 참가자는 지난 해의 3배 규모인 3백여 명.

최종 선발된 64명은 다음달 초 뉴욕에서 열리는 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본선에 참가합니다. 

[이승우/세계한식요리경연대회 조직위원장 : 외국사람의 평가를 받아서 세계인이 즐길 수 있는 그런 한식, 그것을 개발하고 만들 수 있는 요리사의 등용문이 되겠습니다.]

한식의 세계화.

정부는 오는 2017년까지 한식을 세계 5대 음식으로 발전시키겠다는 계획을 발표했습니다.

그러나 우리 음식을 세계인들 앞에 '어떻게' 내놓을 지 고민이 필요합니다.

[이민/상무 : 식자재와 양념이 같이 따라줘야 되고요. 그 다음에 표준요리법이 또 따라줘야 되고 그 다음에 여기에 맞는 접시, 전문가들에 의한 푸드스타일링이 필요하죠.]

해산물과 밤, 대추, 잣소스 등으로 만드는 '초선탕'.

궁중 보양요리로 쉽게 접하기 어렵지만 양을 줄이고 접시에 쌓아올리는 식으로 모양을 바꾸면 코스 요리에 어울리는 전채로 만들 수 있습니다.

제대로 된 '한식당'이나 유명한 한식 요리사가 부족한 점도 해결과제입니다.

서울에 있는 특 1급 17개 호텔 가운데 한식당을 갖춘 곳은 4곳 뿐.

해외에서 현지인들이 즐겨 찾는 한식당을 찾기란 더욱 힘듭니다. 

[마르셀라 로페즈 브라보/주한 페루 대사 : 이건 시작일 뿐이고요. 앞으로 한국음식에 대한 세계인의 인식을 높여야 합니다.]

일본은 지난 2004년부터 정부가 일식 세계화를 뒷받침하고 있고 태국은 해외로 진출한 자국 음식점에 대해 정부 인증제를 도입하고 있습니다. 

[이민/상무 : 식자재 또는 셰프 교육, 음식개발, 교육출판 이런것도 다 필요한데 하나하나에 필요한 것들을 컨트롤하고 조정하고 추진하는 그런게 필요할 것 같습니다.]

정부가 국가 미래전략으로 삼은 '한식 세계화'.

일회성이 되지 않도록 다양한 아이디어와 정책적 지원이 필요해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