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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프랑스 파리에서, 꿀벌 키우기, 즉 양봉이 성행하고 있습니다. 세계적인 관광과 패션의 도시 한복판에서 꿀벌 키우기가 어떻게 가능할까요?
파리에서 조 정 특파원이 전해왔습니다.
<기자>
지난 1900년 파리 만국 박람회를 기념해 건립된 그랑팔레 미술관입니다.
유리와 철골로 만든 아름다운 지붕 한 켠에 꿀벌들의 보금자리가 마련돼 있습니다.
양봉업자가 라벤더 태우는 연기를 벌통에 불어넣자 일벌들이 향기에 취해서 꿀 만들기에 속도를 냅니다.
이곳의 벌들은 인근 튈르리 공원을 부지런히 오가며 벌통 한개당 연간 100 킬로그램의 꿀을 생산하고 있습니다.
[제앙/양봉업자 : 파리에는 정원과 건물 발코니에 꽃이 무척 많습니다. 농촌에 비해 꿀이 4~5배나 많이 생산됩니다.]
그랑팔레 뿐만 아니라 오페라 가르니에 등 파리 도심의 주요 건물에 벌통 3백여 개가 이미 설치돼 있습니다.
공원의 수많은 꽃들과 아카시아, 밤나무같은 다양한 수종들은 벌들이 사는데 최적의 조건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갈수록 꽃과 나무들이 줄어들고 있는 농촌에 비해 도시 지역이 오히려 양봉에 적합하다는 얘기입니다.
또 도심에서는 살충제나 화학 비료를 거의 쓰지 않아서 벌들이 안전하게 번식할 수 있습니다.
헤아릴 수 없는 문화재만큼이나 넉넉한 파리의 녹색 공간은 시민들에게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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