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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살 권모 씨는 1년여 전부터 잦은 두통과 뒷목이 뻐근한 증상에 시달려 왔다는데요.
[권모 씨(26) : 심하게 아플 때는 머리가 바로 아프거든요. 머리가 바늘로 찌르는 듯이 두통이 많이 오는 것 같아요.]
병원을 찾은 결과 , 자신의 턱관절에 이상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습니다.
턱관절은 귀 뒤쪽에 있는 관절로 아래턱뼈와 머리뼈 사이에 디스크와 인대, 근육 등으로 이뤄져 있습니다.
그 가운데 디스크는 뼈와 뼈 사이의 쿠션 역할을 해주는데, 이 디스크가 제 위치에서 벗어나, 입을 벌렸다 다물 때 뼈가 걸려 통증을 느낀 것입니다.
[이중구/구강외과 전문의 : 턱관절 환자는 이런 디스크가 아래턱 움직일 때 잘 못 따라 가는 경향이 있어요. 뒤늦게 따라간다든지 따라가다 다른 데로 빠진다든지 (심해지면) 턱을 벌릴 때 아픈 것은 물론이고 잘 안 벌어지거나 턱 뼈가 많이 닳아 버릴 수가 있어요.]
취업준비생인 이수연 씨는 최근 입이 잘 벌어지지 않아 음식을 씹기조차 불편해졌습니다.
[이수연(21) : 시험통과하기 위해서 공부를 많이 하고, 아침에 일찍 일어나서 통학하는 거리도 한 2시간 됐거든 요. 김포공항까지.. 그래서 스트레스도 많이 받고.]
수연 씨는 양쪽 턱관절의 디스크가 빠져, 아래턱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당장 아픈 것도 문제지만, 치아 교합이 잘 안 돼 얼굴형까지 변했습니다.
이처럼 턱관절 질환을 스트레스가 주된 원인인데요.
계속된 스트레스가 턱 주변의 근육을 긴장시켜 턱에 무리를 주게 되고, 심하면 디스크가 이탈돼 두통이나 어깨 통증 등을 일으킵니다.
[황순정/서울치과대학병원 구강악안면외과 교수 : (턱) 관절주위에 있는 여러 가지 많은 근육들이 관절만 있는 것이 아니고 머리나 어깨, 등까지 연결이 되어 있는데 그쪽 주위에 통증을 야기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런 긴장된 생활과 신속하게 움직여야 하는 그런 생활들의 연속으로 인해서 턱관절에 여러 가지 문제를 야기하는 것 같습니다.]
턱관절 질환은 성인 4명당 한 명 꼴로 나타날 정도로 흔한데요.
딱딱한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고, 음식을 한쪽으로 씹는다든지 잘못된 자세나, 불규칙적인 생활도 턱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 두셔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