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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황강댐 방류로 순식간에 야영객들이 고립됐고, 6명이 끝내 목숨을 잃었습니다. 기상상황과 관계없이 댐 방류만으로도 엄청난 참사가 일어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인데, 댐 붕괴시 물의 흐름이 갖는 위력이 얼마나 큰지 직접 실험을 통해 알아봤습니다.
정혜진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6일 새벽 북한 황강댐에서 4천만 톤의 물을 방류하면서 임진강 필승교 수위는 2.3 m에서 4.69m, 최고 두 배 넘게 올라갔습니다.
길이 1.5m, 폭 10cm의 강 모형을 만들어 수위가 두배 상승할 때 물의 위력을 알아봤습니다.
수위가 안정될 때는 강 바닥에 잔잔한 물결이 흐르지만, 수위가 두 배로 올라가자, 물결이 아래에서 위로 솟구치면서 수문 주변 바닥부터 움푹 패이고, 가라앉았던 물건들이 둥둥 흘러 갑니다.
평상시에는 멈춰 있던 구조물도 빠른 속도로 떠내려갑니다.
자세히 보면 수문이 열릴 때 물결은 크게 두세갈래로 갈리는데, 이 중 가장 먼저 하류에 닿는 파가 가장 큰 에너지를 갖습니다.
[박성원/서울대 건설환경공학부 박사과정 : 상류부에 물을 가둬뒀다가 갑작스럽게 하류부로 흘려보냈을 때는 수위 상승 효과뿐만 아니라 큰 유속을 갇고 있는 물이 흘러내려보내지기 때문에 하류부에 큰 피해가 야기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갖혀 있던 물이 갑자기 방류되면 수위도 급격히 높아지지만, 유속이 비정상적으로 빨라집니다.
초기 대응이 중요한 이유입니다.
임진강 참사 때 강 한가운데서 낚시하던 고 김대근 씨가 구조를 기다리다 순식간에 물살에 휩쓸린 것도 수위와 유속이 급속히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조원철/연세대 사회환경시스템공학부 교수 : 우리가 군남댐을 완전히 방류상태, 건조한 상태로 놔두었다고 해도 근본적인 용량이 모자라고요.]
이번에 4천만 톤을 방류한 북한이 같은 시간에 방류량을 두배정도로만 늘려도 저수량 7천만 톤의 군남댐으로는 방어하기 어렵다는 주장도 나옵니다.
이 때문에 전문가들은 황강댐 붕괴까지 감안해 대응책을 만들어야 한다고 지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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