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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어제(7일)부터 강남 서초 송파 등 서울 강남 3구에만 적용해왔던 총부채상환비율 즉 DTI를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습니다.
집을 사려는 사람의 연간 소득을 감안해 돈을 빌려주는 대출 비율이 강화돼 그만큼 돈 빌리기가 어렵게 됐다는 의미입니다.
이 발표가 나오자 당장 집을 사겠다는 매수 문의가 크게 줄어들었습니다.
강남권 3개구 말고도 올 들어 집값이 크게 올랐던 서울 강동과 목동, 경기 과천 등이 대표적인 곳입니다.
나머지 경기지역과 인천 등에서도 관망 분위기가 확산되는 추세입니다.
올 들어 집값 급등세를 주도했던 잠실 주공 5단지의 경우 지난 4일 DTI 확대 발표 이후 당장 집값이 꺾였습니다.
지난 주에 12억 5천만 원 했던 112㎡는 12억 4천만 원으로, 15억 1천만 원이었던 119㎡는 15억 원으로 1천만 원씩 내렸습니다.
강동구 고덕동의 한 공인중개사는 "강남 3구를 제외하고는 그동안 대출 규제가 없었던데다 저금리 기조까지 유지돼 대출 비중이 높았던 게 사실"이라며 "당분간 수도권 전체 지역에서 약보합세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내다봤습니다.
그러나 시장의 더 큰 관심은 정부가 규제 대책을 더 내놓을 수 있을지에 쏠려 있습니다.
추가 규제가 당장 나오지는 않더라도 이번 DTI 규제 강화로 정부가 여차하면 다시 규제에 나설 것이라는 의지를 보인 터여서 투자 심리는 위축된 상황입니다.
하지만 이번 조치의 영향이 얼마나 길게 갈지 미지수라고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수도권의 상당수 지역은 대출 규제로 매수자들이 줄어 집값 조정이 불가피하겠지만 강남권 등 일부 인기지역의 경우 안 그래도 규제를 받아왔던데다 매입자들의 소득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아 대출 규제에 영향을 적게 받을 것이라는 전망입니다.
다만 이번 DTI 규제 강화가 신규 분양시장에는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습니다.
[김용진/스피드뱅크 본부장 : DTI 규제가 중도금 등 집단대출 그리고 미분양 대출에는 적용되지 않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매수 유입세력이 기존 아파트 세력보다는 분양시장, 대규모 단지의 인기지역 중심으로 쏠림현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기존 주택시장은 주춤하겠지만 오히려 분양시장은 분양 성공에 약이 되는…]
전세시장은 이번 조치의 영향권에 들지 않습니다.
다시 말해 지난 여름부터 시작된 전세난은 하반기에도 계속돼 세입자들의 애를 태울 것으로 보입니다.
무엇보다 새로 입주하는 아파트 공급수는 적은 반면 도심 재개발에 따른 전세 수요는 급격히 늘어났기 때문입니다.
[김용진/스피드뱅크 본부장 : 재개발이나 개건축 수요에 따른 물량이 생김으로써 이를 소화할 수 있는 기존의 단지들이 적다는 것이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습니다. 따라서 공급물량 자체가 시차를 두고 나오는 현상이 있기 때문에 가을에 불안할 가능성이 매우 높고.]
다만 지난 해 가을 이후 급락했던 전셋값이 최근 오를만큼 오른 상태여서 더이상 크게 오르지는 않을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