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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와 딸, 케네디 사진 흉내?

입력 : 2009.09.03 14:19|수정 : 2009.09.03 14:20


백악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 오피스에서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책상에 앉아 브리핑 자료를 검토하고 있다. 막내 딸인 사샤(8)가 소파 뒤에서 자신을 향해 살금살금 기어 오고 있다는 것은 모르는 듯하다.

백악관이 공개한 이 사진은 46년 전 존 F.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케네디 주니어의 모습이 담긴 사진을 연상시켜 마치 오바마 대통령이 케네디 전 대통령에 바치는 오마주(경의)인 것처럼 보인다고 더 타임스 인터넷판이 3일 보도했다.

케네디 전 대통령과 그의 아들 사진은 오벌 오피스에서 브리핑 자료를 읽고 있는 케네디 전 대통령을 책상 아래서 그의 2살배기 아들인 케네디 주니어가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 모습이 담긴 것으로, 케네디 대통령이 암살 당하기 1달 전인 1963년 10월 찍힌 것이다.

당시 이 사진은 '젊은 나이에 나라를 이끄는 대통령과 그의 백악관에서의 화목한 가정생활'을 잘 표현해 케네디 시대의 낭만을 상징하는 아이콘이 됐다.

오바마 대통령과 케네디 전 대통령의 사진을 이어주는 매개물은 바로 책상이다. 사진에서 두 대통령은 모두 1879년 영국의 빅토리아 여왕이 러더퍼드 헤이스 19대 미국 대통령에게 선물한 '레졸루트 책상'에서 일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백악관 생활의 최대 즐거움이 두 딸인 말리아(11), 사샤와 함께 있으면서 일할 수 있다는 점이라고 자주 밝혀 왔다.

이번에 공개된 오바마 대통령과 사샤의 사진은 오바마 대통령이 백악관에서의 가족 생활을 기록으로 남기기 위해 백악관 사진사가 찍은 사진들 중 하나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