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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사장 두 명 사퇴…노조 등 반발

입력 : 2009.09.03 10:12


KBS는 유광호, 김성묵 등 두 부사장이 사퇴했다고 3일 밝혔다.

KBS 홍보팀은 "두 부사장이 지난 1일 사표를 제출했고, 2일 오후 수리됐다"며 "그러나 그 배경에 대해서는 아는 바 없다"고 밝혔다.

KBS 내부에서는 두 부사장의 사퇴와 관련해, 지난달 KBS 이사회가 퇴직금누진제 폐지에 따른 보수규정안에 대해 두 차례 승인을 보류하자 이병순 사장이 이에 대한 책임을 물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두 부사장과 함께 6명의 본부장도 일괄적으로 사표를 제출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KBS는 이에 대해 확인하지 않고 있다.

KBS는 단체협약에 따라 본부장 임용 후 1년이 되는 시점에 본부장에 대해 신임투표를 실시하도록 돼 있다.

이에 따라 KBS 일각에서는 본부장 일괄 사표가 사실이라면 이는 '이병순 사장 체제'에 대한 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본부장 신임투표를 피하기 위한 것이 아니냐는 관측이 일고 있다.

두 부사장의 사표가 수리되자 KBS노조와 KBS 사원행동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인사전횡'이라며 반발했다.

KBS 노조는 "임기가 두 달여 남은 이병순 사장의 절차와 형식을 무시한 '연임용 인사'"라며 "경영진 사표 강요 행태는 명백한 편법 행위요, 노사관계를 파탄 내려는 의도가 아닌지 의심스럽기까지 하다"고 비난했다.

지난해 정연주 전 사장의 퇴진에 반대해 만들어진 모임인 KBS 사원행동은 "(사장의) 임기 만료 직전에 일괄 사표를 받는 것은 노사합의의 정신을 위반하는 것이며 이는 오로지 연임만 생각하는 이병순 사장의 무소신, 무책임 경영의 극치"라고 반발했다.

후임 부사장으로는 KBS 자회사 사장을 지낸 Y씨 등이 거론되고 있다.

KBS 이사회는 4일 오전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임 부사장 임명 동의 문제를 처리할 예정이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