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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따라잡기] 잠실 전셋값 반 년새 1억원↑

입력 : 2009.09.02 1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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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셋값 상승의 진원지로 주목받고 있는 서울 잠실의 한 재건축 단지입니다.

단지내 여기저기서 이삿짐을 꾸리는 차량들로 어수선합니다.

올초부터 강남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들썩이던 전셋값이 갈수록 크게 오르자 전셋값이 싼 곳을 찾아 방을 빼는 세입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잠실지역 주민 : 큰일이에요. 이런 110㎡ (33평)은 1억 4천만 원 정도 올려달라고 한다는데 진짜 강남이 문제에요. (이사갈 생각하면) 걱정되죠. 그러니까 남의 집 사는 게 이렇게 서러운 건가 싶어요.]

이 아파트 110제곱미터의 전셋값은 올 초만 해도 2억 7천만 원이었지만, 지금은 그 때 보다 1억 원 이상 뛰어서 3억 8천만 원을 육박합니다.

껑충 뛴 전세가격도 가격이지만 모두 3천 6백여 세대 가운데 전세로 나온 집이 거의 없다는 게 더 큰 문제입니다.

[잠실지역 부동산중개업소 : 지금쯤이면 9, 10월에 들어갈 물량이 많이 쏟아져 나와야 하는데 지금 상태로는 물건들이 없으니까 한 두 개 나오면 바로 소화가 되어버리니까 저희도 기대를 많이 하고 있었는데.]

그 뿐만이 아닙니다.

전세값이 오르는데도 전세 구하기는 더욱 어려워지자 몇 몇 집주인들이 전세로 내놨던 집을 직접적인 현금 수입이 보장되는 월세로 돌리면서 가뜩이나 부족한 전셋집이 더욱 줄어드는 실정입니다.

[잠실지역 부동산중개업소 : 전세로 내놨던 사람이 그동안에 돈이 은행에서 융통이 되거나 은행이자가 워낙 싸다보니까 월세로 많이 돌려요. 전세물량은 갈수록 줄어들고….]

잠실의 110㎡아파트의 월임대료는 보증금 1억 원에 월세 180만 원을 호가하고 있습니다.

전월세 구하기가 힘든 형편이지만 가격이 워낙 만만치 않아 수요자들이 선뜻 계약을 하지 못하고 있다는 게 인근 부동산 중개업자들의 설명입니다.

[잠실지역 부동산중개업소 : 월세로 들어오시는 분들이 부담되죠. 경기가 안좋은데 그만큼 집세를 내면서 들어오시는 분들이 많지 않죠.]

당장 이사 갈 집을 구하지 못한 세입자들의 걱정은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주민 : 판교로 갈까 아니면 암사동으로 갈까 하다가.]

[주민 : 좀 올려주고 사는 수 밖에 없죠. 그런데 힘들긴 힘들죠. 1억이나 올려주고 산다는 게 말이 돼요?]

지난해 말 극심한 부동산 침체 속에 세입자 모시기가 하늘의 별따기 만큼이나 어려워 역전세난이라는 말까지 나왔던 잠실의 경우 불과 반 년 남짓만에 격세지감이 아닐 수 없습니다.

강남 재건축 단지에서 시작돼 수도권 전역으로 급격히 번지고 있는 전세난은 무엇보다 새로 입주하는 집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뉴타운 등 도심 재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으면서 이사 수요가 크게 늘어 수요와 공급에 균형이 깨졌기 때문입니다.

정부의 대책도 서민용 소형 주택의 공급을 확대하겠다는 게 골자여서 당장의 전세난을 막기에는 어려워 보입니다.

[김은경/스피드뱅크 팀장 : 정부가 내놓은 전세대책은 전세자금을 지원해주는 방안과 또 장기적으로 공급을 늘리는 그런 방안인데요. 현재 가을 이사철까지 단기적인 수급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방안은 아니기 때문에 현재 전세가격 상승세를 막기에는 아직 역부족이라고 보입니다.]

이렇게 요즘처럼 전세난이 커지는 상황에서 세입자들이 상대적으로 쉽게 전세를 얻으려면 전셋집이 일시적으로 몰리게 되는 신규 입주 단지를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또 입주가 임박했거나 이미 다 지어진 미분양 아파트에서도 상대적으로 저렴한 가격에 전세를 구할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조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