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구치소에서 수감자들의 의문사가 잇따르는 가운데 이번엔 한 시민이 파출소에 연행된지 이틀만에 숨지는 사건이 발생, 가족들이 진상 규명을 요구하고 있다.
허난(河南)성 핑딩산(平頂山)의 주민 셰화핑(46.女)이 1일 인터넷 사이트들에 올린 글에 따르면 그의 남편 서서우량(서<人밑에 示>守亮>.50)은 지난 16일 파출소에 연행된지 이틀만인 18일 시체로 변했다.
파출소측은 폭행혐의로 연행된 서씨가 심문도중 탈출한 후 자살했다고 가족들에게 통보했으나 가족들은 서씨의 사체에 심하게 폭행당해 생긴 것으로 보이는 큰 상처들이 있는 사진을 인터넷에 올리며 진상을 밝힐 것을 요구했다.
경찰은 법의학자의 1차소견 결과 서씨가 자살한 것으로 결론을 내렸다고 말하고 서씨를 연행.심문한 경찰관을 조사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윈난(雲南)성 성도 쿤밍(昆明)의 공안당국이 구치소 수감자이던 왕수쿤(王樹坤)이 지난달 8일 구류 19일만에 졸지에 숨지자 "그는 이틀 전 갑자기 열이났고 몸이 불편했다"고 발표, 누리꾼들의 반발을 샀다.
왕씨의 돌연사로 인해 인터넷에는 '발열로 인한 사망(發燒死)'이라는 유행어가 생겨 사법당국에 대한 시민들의 불만을 나타냈다.
쿤밍에서는 앞서 지난 2월 구치소 수감자이던 리차오밍(李蕎明·24)이 역시 의문사했고, 당국은 그가 '술래잡기'를 하다 벽에 부딪혀 숨졌다고 발표, 술래잡기가 유행어가 되기도 했다.
중국 공안부는 교도소와 구치소에서 의문사가 잇따르자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교도소와 구치소에 대해 일제 암행감사를 실시했는데도 별다른 개선 효과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
(베이징=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