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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조폭 국내서도 활개…자국녀 납치·강도

입력 : 2009.09.01 10:43

'하노이파' 5명 구속…산업연수생 위장 입국


서울 수서경찰서는 1일 베트남 출신 여성을 납치해 베트남에 있는 여성의 가족에게서 몸값을 뜯은 혐의(인질강도) 등으로 베트남인 T(27)씨 등 5명을 구속했다.

또 같은 혐의로 공범 D(27)씨를 불구속 입건하고 E(27)씨는 강제추방했다.

경찰에 따르면 T씨 등은 올해 6월30일 오전 0시30분께 서울 서초구 서초동의 한 노래방 후문에서 일을 마치고 나오던 A(28.여)씨를 납치한 뒤 베트남에 있는 A씨의 가족에게 몸값 5천 달러를 뜯어낸 혐의를 받고 있다.

T씨는 또 6월 초 경남 김해에서 베트남인 H(28)씨에게 '친구가 빌려간 돈을 갚으라'며 흉기로 위협한 혐의도 받고 있다.

조사결과 이들은 A씨를 경기도 부천에 있는 공범 D씨의 집으로 끌고가 3일 동안 가두고 "몸값을 내지 않으면 성매매 업소에 팔아넘기겠다"는 등의 협박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T씨 등은 경찰 조사에서 "A씨가 한국에 입국한 뒤 돈을 많이 벌었다는 소문을 듣고 납치하기로 했다"고 진술했다.

이들은 대부분 베트남 북부 하노이에 기반을 둔 폭력조직 '하노이파' 출신으로 핵심 인물들은 산업연수생으로 입국했으며 그동안 한국에서 일하는 베트남인을 상대로 납치 등의 범행을 일삼은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하노이파가 국내에서 불법도박장을 운영하고 중고차를 저가로 구입한 뒤 베트남으로 수출해 조직운영 자금을 마련하고 있다는 첩보를 입수, 수사를 확대키로 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