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뉴스

뉴스 > 경제

상장사 35%만 하반기 채용계획 있다

입력 : 2009.09.01 10:38|수정 : 2009.09.01 10:39

인쿠르트 조사, 2003년 이후 최저치…채용시장도 대-중.소 기업간 양극화


경기 회복 전망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지만, 올 하반기의 고용 시장은 여전히 침체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라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취업·인사 포털인 인쿠르트가 지난달 13일부터 21일까지 548개 상장사를 대상으로 조사해 1일 발표한 결과에 따르면 올 하반기에 채용 계획이 있는 기업은 194개사로 전체의 35.4%에 그쳤다.

인쿠르트는 "이는 상장사를 대상으로 하반기 채용전망 조사를 시행한 2003년 이후 가장 낮은 비율"이라며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해도 10.2%포인트 감소했다"고 말했다.

하반기에 채용하지 않는 기업은 274개사로 50.0%를 차지했고, 채용 계획을 아직 확정하지 못한 기업도 80개사로 14.6%나 됐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의 경우 채용에 나서는 비율이 60.2%로 집계됐지만, 중견 기업은 29.5%에 그쳤고 중소기업 역시 28.5%에 머물러 채용시장에서도 기업 규모에 따른 양극화 현상이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체 채용 규모는 채용을 확정한 468개 기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총 1만1천36명으로 작년 동기( 1만2천728명)에 비해 13.3% 줄었다.

대기업의 채용 규모는 총 8천920명으로 작년 동기 대비 4.8% 감소에 그쳤지만, 중견기업은 1천393명으로 34.3% 줄었고, 중소기업은 723명으로 무려 41.5% 감소했다.

업종별로는 전체 12개 업종 중 11개 업종의 채용 예상 규모가 작년 동기 대비 줄었고, 유일하게 금융 부문만 7.8%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식음료(-1.1%), 전기전자(-5.1%), 물류(-5.5%), 기타제조(-7.5%), 유통·무역(-10.7%)은 감소폭이 10% 내에 그쳤다.

그러나 석유화학(-36.4%), 자동차(-28.5%), 기계철강조선(-27.5%), 건설(-25.2%), 정보통신(-22.5%) 부문의 감소폭은 20%를 웃돌았다.

제약업종은 작년 동기 대비 53.9% 줄어 가장 큰 감소폭을 보였다.

이런 상황에서도 인턴 채용은 증가할 전망이다.

설문에 응한 564개 기업 중 올 하반기에 인턴 채용 계획을 세웠다고 밝힌 기업은 20.0%(113개사)로, 지난해 하반기(16.1%)에 비해 3.9% 포인트 증가했다.

인크루트 이광석 대표는 "중소기업 채용이 살아나야 고용시장의 개선을 기대할 수 있다"며 "최근의 경기 회복 조짐 등을 고려하면 올 하반기가 채용시장이 바닥을 치는 시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