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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마셨는데.."…자판기 율무차·냉커피 조심

박현석

입력 : 2009.08.31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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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서울시내 자판기에서 나오는 율무차나 냉커피 상당수에서 일반 세균은 물론이고 식중독균까지 검출됐습니다. 자판기 음료, 대체 언제쯤 마음 놓고 마실 수 있게 될지요.

박현석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용산구의 한 커피 자판기 내부입니다.

채워넣다 흘린 재료가 여기저기 굳어있습니다.

[신점수/서울 용산구 : 커피 자판기 청소하는 걸 봤거든. 그걸 보니깐 설탕도 눌러붙었고, 좀 지저분한 걸 보긴봤는데 청소를 하니깐 안꼈나 싶어서 먹었지.]

서울시가 이처럼 내부가 지저분한 자판기에서 나오는 즉석차 454잔을 검사한 결과, 7.5%인 34잔이 식품으로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율무차는 총 30잔 가운데 47%에 달하는 14잔에서, 냉커피는 20잔 가운데 45%인 9잔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세균과 함께 식중독균인 바실러스세레우스 균이 검출됐습니다.

바실러스세레우스 균은 다량 섭취할 경우, 1시간에서 16시간의 잠복기를 거쳐 구토와 복통 설사를 일으키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홍귀순/서울시 가공식품안전팀장 : 냉커피는 데워서 살균을 해주지 않고 바로 제균을 했기 때문에 오염이 되었고요. 율무차는 원재료가 너무 많다보니깐 더운 물과 섞일 때 충분히 살균이 되지 않은 것으로…]

율무차의 경우에는 섭씨 90도 이상의 뜨거운 물에 타더라도 원재료의 양이 워낙 많아 차온도가 급격히 떨어져, 세균이 죽지않고 많이 잔류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서울시는 세균이 검출됐거나 위생상태가 불량한 자판기 49개에 대해 일주일간 영업정지 처분을 내리고, 소비자가 믿을 수 있는 자판기에는 '양심자판기 표지판'을 부착하기로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