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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일부 어린이집이 교사들에게 월급을 주려고 수백만 원을 대출받고 있습니다. 저소득층에 대한 정부의 보육료 지원이 카드 결제로 바뀌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정부로부터 보육료를 지원받는 이 어린이집은 최근 2달 동안 교사들의 월급을 주기 위해 수백만 원을 대출받았습니다.
[어린이집 원장 : 제 날짜에 월급을 다 주는 게 저희 임무라고 생각하고 저희는 빌려서 다 줬습니다. 부담스럽죠.]
이 어린이집도 교사 인건비를 주려고 수백만 원의 빚을 졌습니다.
정부는 지금까지 저소득층이 다니는 어린이집에 직접 정부 보조금을 줬습니다.
그러나 지난 7월부터 부모가 보육카드를 결제해야만 어린이집에 보육료가 전달되도록 했습니다.
보조금 부당수령 등을 막기 위해 제도를 바꾼 겁니다.
그런데 바뀐 제도에 익숙치 않은 일부 학부모들이 카드 결제를 미루면서 어린이집마다 제때 보육료를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또 카드 결제를 하려면 직접 어린이집을 찾도록 돼 있는데, 저소득층 학부모들이 학원 방문을 꺼리는 점도 문제로 작용했습니다.
[어린이집 관계자 : 올 때마다 카드 결제하러 온다는 게 정말 수치스럽다고 몇몇 어머님들이 그러시더라구요.]
현장에서는 불만이 잇따르고 있지만 전라북도 보육당국은 큰 문제가 없다고 밝혔습니다.
[최영만/전라북도 여성청소년과장 : 9월부터 전국적으로 시행되고 있습니다만, 전라북도는 현재까지 큰 무리없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
새로운 제도에 대한 홍보 부족에다 현장의 문제가 제대로 반영되지 않으면서, 어린이집에 큰 혼란을 부르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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