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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에서 전통적으로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를 매긴다면 어떤 형태가 될까요?
아무래도 가격 오름폭이 작은 소형보다는 상대적으로 값이 크게 오르는 중대형 아파트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편입니다.
여기에 교통이 편리한 역세권일수록 값이 비싸지고, 한강 조망권이나 숲 공원 등 주변의 자연 환경이 좋을수록 인기가 높습니다.
또 같은 값이면 브랜드 인지도가 높은 쪽을 택하는 게 주택 소비자들의 경향입니다.
하지만 이 건 경기가 좋을 때의 얘기입니다.
요즘처럼 경기가 불투명한 시기에는 상황이 달라집니다.
한 부동산 정보업체가 실물경기가 위축됐던 지난해 7월부터 올해 6월까지 1년 동안의 아파트의 가격 변동률을 조사했습니다.
조사 대상은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 1천 가구 이상의 대단지, 도보 10분 이내의 역세권 아파트, 입주 3년 이내의 새 아파트, 전용면적 85㎡ 이하의 중소형 아파트 등 모두 일곱 가지 유형의 지역으로 나누었는데요.
대상 지역을 이렇게 분류한 것은 아파트를 살 때 대개 사람들이 이런 지역을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 2008년 7월~2009년 6월까지 가격 경쟁률이 높은 아파트는 새 아파트로 나타났습니다.
같은 기간 극심한 침체에도 불구하고 새 아파트는 -1.78%의 변동률을 기록하는 데 그쳤습니다.
수도권 아파트의 평균 변동률 - 4.41%에 비하면 2.63% 포인트 높은 수치입니다.
지은지 오래 된 재건축 아파트들의 가격 등락폭이 매우 컸던 것과는 대조적인 모습입니다.
거래가 뿐만 아니라 전세값 변동률에 있어서도 새 아파트가 단연 높았는데, 이처럼 불황에 새 아파트의 경쟁력이 높은 이유는 무엇일까요?
[이영진/닥터아파트 리서치 연구소장 : 새 아파트는 평면이나 단지배치, 커뮤니티 공간이나 주차시설, 조경, 여러 가지 시설들이 주거환경에 최적합하게 설계가 돼 있기 때문에 상품에 대한 경쟁력이 있고요. 분양 당시부터 자금계획을 세워왔던 것이기 때문에 3년 이내에는 매물로 많이 나오지 않는다는 측면이….]
새 아파트 다음으로 불경기에 강한 아파트는 소형아파트로 조사됐습니다.
자금 사정이 직접적인 이유입니다.
불황에 돈가뭄을 겪게 되는 수요자들이 중대형 보다는 비교적 가격이 저렴한 중소형 아파트를 선호하기 때문입니다.
또다른 부동산 업체가 불황기 아파트값 변동률을 면적별로 조사한 자료를 보면, 초소형 규모인 66㎡ 이하가 -0.12%, 99㎡ 미만은 - 2.43%, 165㎡를 넘는 대형은 -6.46%로 소형일수록 침체기에도 가격 하락폭이 작았습니다.
반면에 불경기 때 값이 유난히 많이 떨어지는 부동산으로는 택지지구와 대규모 단지의 아파트로 조사됐습니다.
택지지구는 한꺼번에 많은 분양 물량이 쏟아지는데 불황 때에는 사려고 하는 사람이 크게 줄어들어 하락세가 두드러지게 되고, 대단지 아파트는 경기가 어려워 질수록 팔려는 사람이 급격히 많아진다는 게 부동산 업계의 진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