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방익(78) 할아버지는 이제 제주도에 마지막 남은 원땀으로 물고기를 잡고 있다. 돌을 쌓아 만든 원땀은 민물과 썰물을 이용해 물고기를 가두는 전통어법. 그 사이에도 할아버지는 자리돔잡이를 쉬지 않는다.
그의 배는 서너 명이 겨우 올라탈만한 작은 목선. 바닷속을 들여다보고 있다가 자리떼가 보이면 그물로 건져내는 오래된 방식이다.
할아버지가 원땀과 작은 목선에서 건져 올린 싱싱한 문어와 자리돔은 이제 임지호의 손끝에서 제주도의 새로운 맛으로 태어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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