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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오는 29일은 경술국치일, 일제에 나라를 빼앗긴 지 99년이 되는 날입니다. 경술국치 99주년을 맞아 일제의 한국 침탈 과정이 생생히 담긴 사진집이 나왔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동학 농민군이 봉기했던 1894년 인천항에 일본 군함이 나타났습니다.
항일 운동을 벌이다 붙잡힌 의병들의 표정엔 굳은 의지가 가득합니다.
일제의 토지사업으로 땅을 빼앗겨 거적으로 덮은 움막에서 살아야 했던 농민들, 간도로 건너가 힘겨운 삶을 살아야 했던 농민들의 애환도 생생히 담겨 있습니다.
당당히 재판받는 모습, 순국 2주 전 면회 온 동생들에게 천국에 가서도 국권 회복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하는 안중근 의사에겐 의연함이 가득합니다.
안 의사에 저격당한 이토 히로부미의 장례 행렬도 눈에 띕니다.
일본 가네자와에서 사형이 집행됐던 윤봉길 의사의 사형 집행 시말서와 시신 발굴기는 소중한 기록입니다.
원래 화장하기로 했던 윤 의사의 시신은 쓰레기장에 1미터도 되지 않는 깊이에 묻혔습니다.
전쟁터에 끌려간 아들, 남편의 안녕을 빌며 여인들은 천인침을 놓았고, 징용으로 끌려간 노동자들은 학대 당하며 힘겨운 삶을 살아야했습니다.
재일교포 사학자 고 신기수 선생은 일본인의 시선으로 찍은 사진 600여 장을 통해 우리 민족의 애환을 담아냈습니다.
[이규상/출판 기획자 : 일본과 한국과의 근대사를 재조명해서 일본이 과연 우리한테 어떠한 존재였는가를 밝히고자 하는 의도가 있었습니다.]
한 장 한 장 빛바랜 사진들, 그 속에는 근대 격랑기 조상들의 삶이 묻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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