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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리'의 짧았던 외출…탈출 늑대, 결국 '사살'

이영주

입력 : 2009.08.26 2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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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뉴스>

<앵커>

경기도 포천의 국립수목원에서 사육중이던 늑대가 우리를 빠져나와 한바탕 소동이 벌어졌습니다. 이틀간의 포획작전이 벌어졌지만 늑대는 결국 사살돼고 말았습니다.

이영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암컷 늑대 '아리'가 있던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의 우리가 텅비었습니다.

12살된 '아리'가 탈출한 건 어제(25일) 오전 10시 반쯤, 사육사가 먹이를 주고 청소하는 사이 잠기지 않은 문을 통해 달아났습니다.

'아리'는 지난 2004년 이송 도중 탈출해 '빠삐용'이라는 별명이 붙은 수컷늑대의 짝입니다.

'아리'가 달아나자 수목원측은 80명의 직원을 투입해 수색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여의도 1.5배 면적의 수목원을 수색하기란 쉽지 않았습니다.

사육장과 길목에 평소 즐겨먹던 닭고기를 놓아두고, 혹 우리로 돌아올 것이란 기대에 우리 문도 열어뒀지만 소득이 없었습니다.

결국 전문포수 2명을 사냥개 6마리와 함께 투입했습니다.

[이 쪽에 있지 않을까. 여기가 산에 가깝거든.]

'아리'의 모습은 오후 2시 20분 쯤 한 차례 목격됐지만 그것이 마지막이었습니다.

우리에서 함께 생활하던 수컷을 이용해 유인을 시도했지만, 결국 탈출 28시간 만에 사살됐습니다.

10년이 넘는 세월을 함께 한 수의사는 '아리'의 짧았던 외출이 죽음으로 끝나자 안타까움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상직/담당 수의사 : 아리가 나하고 잘 인연도 깊고… 계속 나하고 같이 생활하고 그랬기 때문에….]

수목원 측은 늑대 개체가 희귀한 만큼 사체를 박제로 만들어 연구표본으로 활용할 계획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