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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로호 "절반의 성공"…힘내라 코리아!

입력 : 2009.08.25 19:27

고흥 남열해수욕장 운집 관람객 '환호'에서 '실망'으로, "성공을 위한 과정…우주강국 도약 발판" 자위


"아쉽지만, 우주 강국으로 가기 위한 과정이라고 생각합니다." 

25일 한국 최초의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1)'가 성공적으로 발사됐지만 나로호 위성이 정상 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나로우주센터에서 17km 떨어진 전남 고흥군 영남면 남열해수욕장은 실망감이 가득했다.

이날 정오부터 모여든 관람객 1만 8천여명은 전남도립국악단의 축하공연을 지켜 보며 발사 순간을 숨죽여 기다렸고 역사적인 '카운트 다운'(초읽기)이 시작되자 일제히 백사장에 몰려나와 태극기를 흔들며 나로호의 성공 발사를 기원했다.

오후 5시, 이윽고 나로호가 발사대에서 우렁찬 소리와 함께 붉은 섬광을 내뿜으며 힘차게 하늘로 솟구치자 관람객들은 탄성을 질렀다.

우리 땅에서 우리 힘으로 만든 우주발사체가 최초로 우주로 향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보려고 전국에서 모여든 관람객들은 감격스런 표정으로 서로 얼싸안으며 기뻐했다.

그러나 기쁨도 잠시, 발사 이후 1시간여만인 오후 6시 7분께 연합뉴스 등 주요  언론에서 '부분실패'라는 보도가 나오자 들뜬 분위기는 가라앉기 시작했다.

발사 성공이라는 벅찬 감동을 안고 남열해수욕장을 나서던 관람객들은 '발사 부분 실패'라는 기자들의 전언에 아연실색했다.

군산에서 온 홍성복(49) 씨는 "오던 길에 버스 기사로부터 실패했다는 얘기를 듣고 반신반의했는데,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이야기가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며 "나로호가 사라질 때까지 발사가 성공된 것으로 알았는데 안타깝다"고 아쉬워했다.

이영나(49.여.광주 북구 두암동) 씨는 "친구에게 발사 장면을 직접 봤다고 전화로 자랑했는데 정상궤도 진입에 실패했다는 얘길 들어 실망했다"며 "이제 출발인 만큼 언젠가는 성공하리라 믿는다"고 말했다.

박순석(49) 씨는 "우주 선진국들도 발사 성공 확률이 낮다는데 우리도 그럴 수  있다고 본다"며 "실패를 성공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생각하고 더 준비한다면 우주 강국으로 가는 길도 머지않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날 고흥지역에서는 남열해수욕장 1만8천여명, 봉남 등대 6천여명 등 모두 7곳의 관망지에 2만 5천여명의 관람객이 몰려 역사적인 나로호 발사 장면을 지켜봤다.

(고흥=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