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뉴스>
<앵커>
발사 순간부터 10분까지는 발사성공 소식과 함께 환호가 터졌는데, 약 30분 뒤에는 분위기가 완전히 반전됐습니다. 과학기술위성 2호가 목표궤도에 진입하지 못했다는 발표가 나오기까지 긴박했던 과정을 시간대 별로 정리해 봤습니다.
유재규 기자입니다.
<기자>
최종 점검을 모두 마친 발사 15분 전, 발사를 위한 자동 시퀀스가 시작됐습니다.
[발사 15분 전, 자동 카운트다운이 시작됐습니다.]
마침내 카운트다운이 끝난 순간 나로호는 굉음과 함께 거대한 화염을 내뿜으며 날아올랐습니다.
발사 직후 나로호는 똑바로 상승하지 않고 14초까지 북동쪽으로 약간 기울어 올라갔다가 자세를 바로잡았습니다.
3천도나 되는 화염에서 발사대를 보호하기 위해서입니다.
나로호가 뿜어낸 화염은 유도로를 따라 발사대 바로 옆 바다로 빠져 나갔습니다.
발사 10초만에 엔진이 정상적으로 작동하고 있다는 방송이 나왔습니다.
나로호는 2분만에 고도 100킬로미터를 넘어서 대기권을 돌파했고, 3분 35초 뒤에는 과학기술위성 2호를 감싸고 있던 상단부 페어링이 분리됐습니다.
곧이어 1단 엔진이 정지됐고 1, 2단 충돌을 막기 위한 역추진 로켓이 점화되면서, 3분 52초 시점, 고도 196킬로미터 지점에서 1단과 2단이 분리됐습니다.
1단 분리 후 동력없이 관성으로 날아가던 나로호는 6분 35초 2단 엔진이 점화돼 5시 9분 46초 정상적으로 위성이 분리됐습니다.
하지만, 위성은 처음 목표했던 고도가 아닌 340km 높이에 오른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이주진/항공우주연구원 원장 : 이제 그 데이터에서는 340km 정도로 되어있고요. 그 부분을 저희가 의아하게 생각을 해서 분석중에 있습니다.]
나로호는 위성의 분리까진 성공했지만, 목표 궤도에 정확히 위성을 올리는데는 실패해 부분 성공에 그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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