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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형사에게 또 붙잡힌 '비운의 2인조'

입력 : 2009.08.25 13:18

빈집털이 2명 4년만에 재결합했다 쇠고랑


4년전 빈집을 털다가 붙잡혀 옥살이를 한 2인조 도둑이 당시 자신들을 붙잡은 형사들에게 다시 검거돼 쇠고랑을 찼다.

25일 서울 서대문경찰서에 따르면 절도죄로 징역형을 살다가 지난해 8월 출소한 김모(40) 씨가 다시 범행에 나선 것은 지난 5월께.

주범인 김 씨는 외상 술값을 갚으려고 빌린 700만 원을 갚기 위해 4년전 빈집털이를 함께 한 또 다른 김모(41) 씨를 찾아갔다.

고교 동창인 이들은 2005년 8월께 서울 북아현동 일대에서 빈집털이를 하다 경찰에 적발돼 주범인 김 씨가 징역 3년을, 공범 김 씨는 징역 1년6개월을 선고받았다.

주변의 빚독촉에 시달린 주범 김 씨는 먼저 출소해 경기도 김포에서 공장일을 하던 친구를 찾아 자신이 훔칠 때 망만 봐달라고 제안했다.

공범 김 씨는 친구의 '간절한 부탁'을 거절하지 못했고 4년만에 의기투합한 이들은 주로 저녁시간대 방범시설이 허술한 빌라와 단독주택을 집중적으로 털기 시작했다.

이들은 최근까지 서대문구, 용산구, 중구 일대를 돌며 모두 24차례에 걸쳐 빈집을 털어 귀금속, 카메라 등 4천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쳤다.

그러나 이들의 범죄행각은 그리 오래가지 못했다.

4년전 이들을 검거한 서대문경찰서 강력5팀 김진섭·소순섭 경사가 범행 장소, 수법 등이 예전과 유사한 점에 착안, 이들을 용의선상에 올린 것.

현금이 필요했던 김 씨 등은 두 형사의 예상대로 훔친 귀금속을 금은방 등에 팔았고, 김 경사 등은 탐문수사 등을 통해 지난 21일 서울역 근처 여관에서 주범 김 씨를 검거했다.

경찰은 빈집을 골라 상습적으로 금품을 훔친 혐의(특가법상 절도)로 이들 2명을 23일 구속했다.

(서울=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