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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북관계가 이달 들어서 급변하고 있는 듯한 양상입니다.
이달 초에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평양을 방문해서 미국인 여기자들을 데리고 나온 것을 시작으로 개성지역에 억류중이던 유성진 씨가 석방됐고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이 북한과 합의문을 발표했습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를 계기로 북한 조문단이 방문을 해서 현인택 통일부 장관을 만난 데 이어서 이명박 대통령까지 예방을 했습니다.
[이동관/청와대 대변인 : 북한 조문단은 남북 협력의 진전에 관한 김정일 위원장의 구두메시지를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했습니다.]
청와대에서는 부인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남북 정상회담 얘기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까 남북관계가 정말 급진전되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도 높아지고 있는데요.
여기서 우리가 잠시 흥분을 가라앉히고 좀 차분해질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북한이 최근 들어 대단히 유화적으로 나오는 이유는 몇 가지 원인이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국제사회의 제재를 회피하기 위해서입니다.
장거리 로켓 발사와 핵실험 이후에 미국을 중심으로 국제사회의 제재가 강화되고 있는데요.
이러한 국면을 타파하기 위해서 유화책을 쓸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는 북미협상을 위한 준비작업일 수가 있습니다.
북한은 지금 계속해서 미국과의 양자 협상을 요구하고 있는데요.
미국이 선뜻 나서지 않고 있습니다.
따라서 계속해서 유화공세를 펼치면서 미국을 양자 테이블로 끌어내려는 계산일 수 있어 보입니다.
북한의 유화공세에 우리가 적절히 호응을 한다면 지금 분위기로 볼 때 앞으로 이산가족 상봉을 포함해서 남북간의 대화가 재개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하지만 앞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북한이 갑자기 대화 분위기로 자세를 바꾼 데는 이유가 있을 것이기 때문에 그 이유가 충족되고 나면 태도가 바뀔 수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 같습니다.
따라서 우리가 지금의 국면을 잘 활용해서 남북관계를 일정정도 복원하는 계기로 삼아야 되겠지만 너무 큰 기대는 하지 말고 좀 차분하게 지금의 상황을 평가할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