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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덕룡 "북측 정상회담 발언, 김정일 뜻인지 몰라"

입력 : 2009.08.24 09:34|수정 : 2009.08.24 09:34

"북 조문단 조찬발언, 이 대통령에 전달됐는지 알 수 없어"


김덕룡(DR) 대통령국민통합특보는 24일 "북한 조문단이 이틀 전 조찬회동에서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면 두 정상이 만나야 하지 않겠느냐'고 언급했지만 이 것이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메시지인지는 모르겠고, 또 이명박 대통령에게 전달됐는지도 알 수 없다"고 말했다.

김 특보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북한 사람들이 '남북관계를 진전시키려면 두 정상이 만나는 게 중요하다'는 얘기는 식사하는 자리에서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그는 이어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북 조문단이 정식으로 (이 대통령에게) 그런 제안을 했는지 확인할 수 없다"면서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은 정상 간 만남이므로 그렇게 진전될 수 있다면 바람직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북한 조문단의 파견에 대해 "조문으로 시작했지만 남북관계 경색을 푸는 특사 역할을 한 게 아닌가 생각한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한편 김 특보는 김영삼 전 대통령(YS)이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DJ)의 서거에 대해 "참 가슴이 아프다"는 말을 자주 한다고 전했다.

그는 YS의 측근그룹인 '상도동계'와 DJ의 측근그룹인 '동교동계'가 지역감정 해소와 국민통합을 위해 협력할 계획이냐는 물음에는 "깊은 대화를 통해서 우리가 어떤 프로그램을 진행할 것인지 함께 고민하자고 합의했다"고 말했다.

그는 자신이 경기 안산 상록을 재선거 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 "안산은 나와 사실 특별한 관련이 있는 지역은 아니다. 그런 생각을 지금 갖고 있지 않고 지금까지는 생각한 일이 없다"고 부인했다.

(서울=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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