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잡도 개선 시급, 1~4호선 승객 하루 3만6천명↓
23일로 개통 한 달을 맞은 '골드노선' 서울지하 철 9호선의 누적 승객이 537만여명으로 집계되는 등 이용이 꾸준히 늘고 있으나 당 초 예상보다는 여전히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개통 연기의 원인이었던 요금징수 오류는 나타나지 않았지만 출퇴근 시간대 지나친 혼잡도는 조속히 해결해야 할 과제로 떠올랐다.
◇日평균 19만2천명 이용 = 9호선이 개통된 지난달 24일부터 이달 20일까지 총 누적 승객수는 537만8천762명으로 하루 평균 19만2천98명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
하루 평균 이용자 가운데 환승객 6만9천152명을 제외하면 9호선만 타고내린 순 승차객은 12만2천946명인 셈이다.
이는 서울시와 ㈜서울메트로9호선이 사업계약 당시 예상했던 순승차인원 16만5 천625명에 크게 못미치는 것으로 승객이 늘어 약속한 수준의 수익이 보장되지 않으면 요금을 올리든가 시민 세금으로 보조금을 지급해야 하는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급행열차 혼잡 심각 = 9호선의 최대 장점은 김포공항에서 신논현역까지 30분에 주파한다는 것이지만, 이는 급행열차를 타야 가능하다.
급행열차가 아닌 일반열차는 같은 구간에서 49분이 걸린다.
급행열차는 20분 간격으로 운영되는 데다 차량 1대의 규모가 일반 노선(8~10량) 의 절반 이하인 4량이라 출퇴근 시간에는 너무 혼잡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서울메트로9호선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혼잡도가 수치로 나온 것은 아직 없지만, 목측(目測)을 통해 높다는 사실은 인지하고 있다. 구체적인 수치는 휴가철이 끝 나면 계산해 개선안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혼잡도를 줄이려면 배차 간격을 촘촘하게 하는 것과 차량 1대를 4량 이상으로 늘리는 2가지 방법이 있다.
후자의 경우 차량 주문부터 실제 운행까지는 30개월가량이 걸린다는 게 흠이다.
서울시 오세광 도시철도팀장은 "장기적으로 1대를 6량으로 편성할 계획이지만 당장은 곤란해 배차를 늘리는 방법이 우선 검토될 것"이라며 "그렇지만 이것도 정교한 타임 스케줄을 짜야 해 시간이 소요된다"고 말했다.
시는 이밖에 개통 초기 5개 환승역에 설치된 환승 게이트의 이용 불편 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시민들이 적응하는 추세며, 당초 예상했던 역사 내 승객 동선과 실제 동선이 달라 혼란을 초래한 안내 표지판은 개선 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노선 영향은 =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에 따르면 9호선 개통 후 일주일간 지하철 1~4호선은 하루 평균 3만6천명, 지하철 5~8호선은 1만3천500명의 승객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9호선 노선과 가까운 5호선 여의도ㆍ발산ㆍ김포공항ㆍ송정역, 7호선 논현 ㆍ상도역 등의 이용객이 많이 줄었다.
서울도시철도공사 관계자는 "강남지역 출퇴근자가 다른 지하철이나 버스로 갈아 탈 필요가 없는 9호선을 많이 이용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