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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 김 전 대통령의 체취가 물씬∼ '청남대'

(CJB) 한성원

입력 : 2009.08.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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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김대중 전 대통령은 대통령 별장인 청남대를 누구보다 사랑하고 자주 찾았던 분이었는데요. 청남대에는 지금도 곳곳에 김 전 대통령의 체취가 남아 있습니다.

한성원 기자입니다.



<기자>

청남대가 개방되면서 청남대를 꾸미고 있는 가구와 집기는 대부분 김대중 전 대통령이 사용했던 물건입니다.

불편한 거동 때문에 설치한 엘레베이터와 특별히 만든 의자.

김 전 대통령 위한 세심한 배려가 그대로 남아 있습니다.

대통령의 유품 중 유난히 눈에 띄는 일회용 면도기.

청남대에서 김 전 대통령을 수행했던 김찬중 씨는 일회용 면도기를 좋아했던 소박한 대통령의 모습을 회고했습니다.

[김찬중/당시 청남대 수행원 : 서울에서 갖고 오신 거예요. 갖고 와서 쓰신 건데, 저는 잘못 놓인 건 줄 알고 치워드렸는데 대통령님께서 직접 찾으셔서, 그 뒤부터는 일회용 면도기를 꼭 놔둡니다.]

15번 청남대를 방문하면서 대부분의 시간을 독서와 산책으로 보내고, 시골 할아버지 같이 잘 가꿔진 텃밭과 과수원을 좋아했다고 김 씨는 당시 모습을 떠올렸습니다.

대청호가 한 폭의 그림 같이 펼쳐지는 초가정은 김 전 대통령이 즐겨 찾던 곳입니다.

전남 신안의 생가에서 직접 가져온 70여 점의 농기구로 꾸며 놓은 초가집은 고향에 대한 향수를 달래려 했던 김 전 대통령의 애뜻함이 담겨있습니다.

아직도 대통령의 마지막 뒷모습이 선하다는 김찬중 씨는 평생 걸어온 역정의 길을 생각하며 편안히 영면하시길 기원했습니다.

[김찬중/당시 청남대 수행원 : 나라의 큰 거함이 가라앉는 듯한 이런 마음을 가졌었거든요. 그리고 나서 지금 어제 돌아가셨으니까, 개인적으로는 비통하다고 해야하나, 가슴 아프고.]

김 전 대통령은 이제 곁에 없지만, 청남대 주변에는 직원들이 대통령을 생각하며 심어 놓은 인동초가 활짝 피어 있었습니다.